알리·테무로 만족 못한 중국…타오바오·티몰까지 한국으로

알리바바그룹 타오바오·티몰, 한국 통합법인 설립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의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와 티몰이 한국 이커머스 고객 잡기에 나선다.

14일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타오바오와 티몰은 지난 1월 12일 통합법인인 '타오바오티몰코리아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12억8000만원이며, 회사의 주소지는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로 설정했다. 이 주소지는 알리익스프레스가 법인 등록 당시 신청한 곳이기도 하다. 대표이사는 중국 항저우시에 거주하는 1983년생 중국인 쟈오게다.

타오바오와 티몰은 알리바바그룹의 대표적인 '내수몰'로, 그간 중국 현지 고객들을 위해서만 사이트를 운영해왔다. 해외 직구 서비인 알리익스프레스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한편,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공격적으로 한국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법인은 최근 334억원의 자본금 증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8월 법인을 설립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결정으로 법인 자본금은 종전 40억원에서 374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 3월 알리바바그룹은 한국 사업을 위해 향후 3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한국 정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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