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10명 중 6명 "채용시 경쟁사 인재 선호"

서울 여의도 증권가 인근 버스 환승센터에서 직장인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기업들이 경력직 채용 시 경쟁사 출신의 인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최근 기업 인사담당자 165명을 대상으로 '경력직 인재 채용 시 선호하는 요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조사결과 설문에 참여한 10명 중 9명은 동종업계 인재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조사결과 89.1%가 '경력직 인재 채용 시 동종업계에서 근무한 경력을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동종업계 출신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기업은 1.2%에 불과했다. 나머지 9.7%는 채용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경쟁사 출신의 인재를 채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쟁사에서 근무 경험이 있는 인재 채용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62.4%로 '선호하는 않는다'는 기업(13.9%) 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채용 시 선호하는 이전 근무 기업 형태로는 '중견기업(43.0%)'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대기업(26.1%)', '중소기업(22.4%)' 등의 순이었다. 선호하는 경력 연차로는 '5년차(32.7%)', '3년차(30.3%)', '4년차(10.9%)', '2년차(8.5%)' 등으로 3~5년차 인재에 대한 기업들의 채용 수요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직 채용 시 선호하는 인재유형은(복수응답) '기업 분위기를 해치지 않을 조직 친화적인 인재' 유형이 응답률 5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문지식 및 역량이 뛰어난 사람(41.2%)', '오랫동안 일할 사람(40.6%)'에 대한 선호도도 높았다.

이 외에 '어떤 일에든 성의를 다하는 사람(23.6%)', '도덕성과 윤리의식이 있는 사람(7.9%)', '새로운 업무 및 프로젝트에 도전할 수 있는 사람(7.3%)', '업계 정보에 능통하고 네트워크가 많은 사람(6.7%)', '성공한 프로젝트가 많은 사람(6.1%)' 등의 순이었다.

경력직으로 채용된 직원들이 업무에 적응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으로는 '3개월 정도'가 60.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개월(15.2%), '2개월(10.9%)' 등의 순이었다.

경력직 채용 시 연봉협상 방법으로는 '이전 직장에서 받았던 연봉 기준 일정비율을 높여 제안한다'는 기업이 48.5%로 가장 많았다. '기업 내규에 따라 정해진 연봉수준을 제안한다(27.9%)', '지원자의 희망연봉에 맞춰 제안한다(9.1%)'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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