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 김호중, 예정된 방송·광고·공연 강행하나

가수 김호중. 사진=김호중 인스타그램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뺑소니'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방송계와 광고계도 당혹스러운 상황이 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호중이 출연하는 KBS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 측은 김호중의 방송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기로 했다. 편의점 GS25는 17일 출시 예정이던 225회 김호중의 우승 메뉴를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측도 “김호중에 대한 기촬영분은 없으며, 촬영 계획도 없는 상태”라고 알렸다.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GO’(가보자고) 시즌2에서도 제외될 전망이다.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 측은 공연을 강행하려다 논란이 확산하자 대체 출연자를 섭외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공연은 전석 매진된 상태다. 이 콘서트 티켓의 가격은 15만원부터 23만원까지다. 양일 2만석이 매진됐는데 티켓 평균값을 20만원으로 잡아도 관련 매출이 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공연의 티켓을 산 관객들의 상당수는 김호중의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출연료가 4000만원 안팎으로 알려진 김호중은 이번 공연의 규모를 감안할 때, 평소보다 더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호중의 귀책 사유로 그의 출연이 취소될 경우 상당한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기예정된 공연도 있다. 김호중 소속사 측은 기예정된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일 팬카페를 통해 예정된 공연을 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는 오는 18∼19일 경남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6월 1∼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콘서트를 연다. 해당 투어는 김호중의 개인 콘서트로 생각엔터가 직접 주최한다.

한편 김호중 측은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경찰은 김호중이 사고 전 음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조남관 전 검찰총장 대행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소속사 측은 "김호중은 유흥주점에 지인에게 인사차 들렀을 뿐, 음주를 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이광득 대표 등 문제를 일으킨 스태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적 책임을 달게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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