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다음 정착지는 컴퓨터"…마이크로소프트, 곧 AI PC 공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지난 5월 방콕에서 열린 '마이크로 소프트 빌드 : AI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PC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발표는 구글이 자사의 가장 강력한 AI 모델을 공개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이뤄지면서 글로벌 빅테크 간 AI 경쟁이 격화할 전망이다.

19일 CNBC에 따르면 MS는 오는 21∼23일 열리는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 2024’에서 ‘AI PC’의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MS의 이번 발표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새로운 AI 모델 ‘GPT-4o’(포오)를 선보이고, 구글이 자사의 가장 강력한 AI 모델을 탑재한 새로운 기능을 공개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이뤄진다.

AI PC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처리하는 데 적합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SW)를 갖춘 PC를 뜻한다. 통상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더해 AI 연산을 전담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한 프로세서를 갖춘다.

앞서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올해는 AI가 모든 PC의 필수 기능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며, MS는 3월 자체 AI 모델인 코파일럿을 키보드에 기본 버튼으로 탑재한 PC와 노트북을 출시한 바 있다.

MS는 이와 함께 이번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코발트 100′을 출시할 예정이다. ‘코발트 100′은 지난해 11월 공개한 고성능 컴퓨팅 작업용 CPU로,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더 높은 효율성과 성능을 내도록 설계됐다.

이 밖에 이번 개발자 회의에서는 MS의 AI 사업 최고 책임자인 무스타파 술레이만이 무대에 나와 MS의 AI 전략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술레이만은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인 데미스 허사비스와 함께 ‘알파고’로 잘 알려진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다. 또 다른 AI 스타트업 인플렉션 AI를 창업한 뒤 지난 3월 MS에 영입됐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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