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성공 진출을 위한 구매관리의 현지화 전략[성공 기업의 구매 노트]

[서브원과 함께하는 성공 기업의 구매 노트(7)]

<한경비즈니스는 국내 및 아시아 1위 구매 솔루션 전문 기업 서브원과 매월 각 산업별 이슈를 주제로 국내외 선도 기업들의 구매 동향 및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성공기업의 구매노트'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구매 관리가 원가 절감을 넘어 기업의 미래 경쟁력이 되는 구매의 길잡이 역할을 해드립니다.>


서브원 베트남 하이퐁 물류센터 전경 / 사진=서브원

한국은 누적 기준 베트남의 외국 투자 건수와 액수로도 최상위 국가가 됐다. 진출한 우리 기업 수는 삼성, LG, 롯데, LS 등 1만여 개에 달한다. 현지에서 70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을 했고 최근 2년 연속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 다음으로 한국이 베트남의 3대 교역국이 되었다.

베트남은 중국의 대안처로도 주목받는다. 인건비와 에너지 비용에서 경쟁력이 있고 경제활동인구 대부분이 20~30대 젊은 세대라는 것도 장점이다. 베트남에 이미 진출한 기업들의 추가 투자가 이어지고 유통, 서비스, IT 등 다양한 신규 진출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하지만 베트남도 점차 인건비, 물류비를 비롯 에너지 비용이 지속 상승 중이다. 무엇보다 자체 제조업 및 물류 기반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만큼 현지에서 양질의 산업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줄 협력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 기업 운영 활동에 필요한 각종 소모품 구매를 포함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은 베트남 진출 시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과제다.

현재 베트남 북부의 대표적 산업도시 하이퐁에는 LG그룹 주요 전자 계열사를 비롯 다수 한국 기업들이 생산 및 물류시설을 두고 있다. 생산 공정엔 반드시 적시에 다량 공급이 필요한 구매 회전율이 높은 필수 소모품들이 많다. 예로 디스플레이 공정의 클린룸에는 장갑, 보호복, 와이퍼를 비롯 각종 생산설비 소모품인 케이블, 센서 등 수백 가지에 달한다.

서브원의 경우 지난 2014년 베트남 하이퐁 산업단지에 고객사의 안정적 구매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동반 진출해 자체 물류센터를 구축한 바 있다. 현재 1만2000여 가지 산업재 품목을 보유 중으로, 재고 최적화 관리로 고객사에 공급 중이다. 또한 현지 우수 업체 지속 발굴을 통해 800여 개의 협력사와 거래 중이다.

베트남 북부 지역의 대표 도시이자 수도인 하노이와 남부 지역의 경제도시인 호찌민 간에도 문화는 물론 경제체계와 산업기반이 다르다. 중부 지역은 산업, 교통 인프라 투자가 미흡하고 하노이와 호찌민을 잇는 내륙 운송도 원활치 않아 전국 공급망 구축이 사실상 어렵다. 이처럼 진출 지역에 따라 구매 비용 및 물류비도 천차만별이어서 베트남 진출 시 속한 산업군 및 사업 거점별 면밀한 구매체계 대비가 필요하다.

<베트남 진출 시 구매 전략 체크 포인트>

1. 베트남은 지역별로 제조 기반 특성과 산업 및 물류 인프라가 모두 상이하기 때문에 진출 거점과 확장 계획에 따라 구매 체계 대비가 필요하다

2. 사회적 신뢰도가 낮은 경향으로 우수 협력사 발굴은 물론 투명한 거래 관계 지속에 리스크가 상존해 있어 글로벌 MRO 전문 업체 활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3. 구매 담당자는 현지 공급사의 품질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장기적인 구매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공급 의존보다는 업체 현지화 작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4. 베트남은 산업 고도화 수준에 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에 관심이 높은 편으로, 공급망 전반에 친환경 포장재로의 전환 확대는 물론 에너지 효율 향상, 지역사회 기여 등 다양한 ESG 관련 정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 도움말=서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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