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데이원랩, 탄수화물 기반 대체봉투 기업에 적용

사내 간편식 봉투 리타치 소재 제품으로 교체



신소재 스타트업 더데이원랩이 SK하이닉스 사내에서 사용하는 석유계 플라스틱 일회용 제품을 탄수화물 기반의 플라스틱 대체 솔루션인 ‘리타치(Retarch) 소재 제품으로 순차적으로 교체한다고 4일 밝혔다. 사내 간편식 봉투의 전환은 플라스틱 사용량 감소,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미세플라스틱 문제 해결 등을 통한 환경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은 생산 과정에서부터 사용, 폐기까지 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환경문제를 일으킨다. 반면 리타치 봉투는 탄수화물 기반 소재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실제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의 경우, 이번 간편식 봉투의 전면 교체를 통해 연간 사용량 약 720만장 기준 약 170t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탄수화물 기반 소재의 제품 사용은 미세플라스틱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 제품은 사용 후 폐기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될 수 있으며, 이는 토양 및 해양 오염의 심각한 원인이 된다. 리타치 소재는 분해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환경오염이 없다. 또한, 탄수화물 소재로 퇴비화 분해 및 미생물에 의한 분해를 의미하는 혐기성 소화가 가능하여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더데이원랩은 2021년 SK하이닉스의 '사회문제 해결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더데이원랩에서 개발한 플라스틱 대체 기술인 리타치(RETARCH) 소재는 2024년 CES혁신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더데이원랩은 근시일 내에 리타치 소재를 간편식 용기, 결식아동 도시락 용기 등 다양한 제품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SK하이닉스와 협력해 제품 사용 후 친환경적인 처리(혐기성 소화를 통한 에너지로의 업사이클링)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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