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치료만 답?" 뇌졸중, 침술에 양방 병행치료 2~3년 생존 확률↑

뇌졸중 치료에 양방 단독치료보다 한의약 침술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대한한의사협회는 중국 항저우 저장중의약대학 진주칭 교수팀이 대표적인 의학논문 데이터베이스인 코크란 라이브러리, 웹 오브 사이언스 등에 발표된 관련 연구 17건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독맥 침술+양방 신경과 치료'와 '양명 경락 침술+양방 신경과 치료' 등 한양방 병행치료가 '양방 신경과 치료'만 단독으로 시행했을 때 보다 신경학적 결손 점수를 유의미하게 낮추고 일상생활 회복을 촉진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경희대 한의과대학 권승원 교수팀도 이와 비슷한 연구 결과를 도출해낸 바 있다.

권승원 교수팀에 따르면 한의치료를 병행한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 효과 평가를 실시한 결과, 한의치료 병행군이 양방 단독치료군 보다 2~3년간의 생존 확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더불어 28일 이내 입원치료를 시행했던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한의치료 병행 시 재발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월에는 충칭의대 용추안병원 재활의학과 왕젠유 연구팀이 침술군과 가짜 침술군, 대조군으로 나눈 급성기 뇌출혈 환자 109명을 대상으로 치료를 진행한 결과, 발병 후 3주 후 침술군에서만 유의하게 BDNF(뇌 유래 신경영양인자) 수치가 증가하였고 12주 후 침술군의 의식 회복에서도 가장 좋은 결과를 기록했다.

권승원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이러한 다양한 연구결과들은 뇌졸중의 치료에 있어 한의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향후 한양방 병행치료를 권장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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