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그룹 회장, 배·전·반에서 성장판 확보…‘2030 자산 50조’ 야심 [2024 100대 CEO]
입력 2024-06-24 08:02:02
수정 2024-06-24 08:02:02
[커버스토리 : 2024 100대 CEO]
올해 LS그룹의 공정자산 규모는 31조9650억원으로 지난해 29조4910억원에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 전략에 힘입은 결과다.
구 회장은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 없는 전력(CFE)과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해 ‘양손잡이 경영’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0년까지 CFE 발전 사업과 신사업을 육성해 자산 50조원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구 회장은 인공지능(AI) 시대에서 성장 기회를 찾기 위해 글로벌 현장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CES 2024’, ‘인터배터리 2024’, ‘하노버 메세 2024’ 현장을 찾아 신기술 트렌드를 점검하고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했다.
구 회장은 “AI와 탄소중립에 따른 전기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LS 또한 고도의 전기 제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이어나가 글로벌 에너지 산업 혁신을 리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발맞춰 LS의 주요 계열사들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배터리 소재, 전기차 부품 및 충전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LS는 지난해 엘앤에프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을 위해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2차전지 소재 사업인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배터리 분야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LS와 E1이 공동투자한 합작법인 LS이링크를 통해 전기차 충전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LS그룹은 전기차 밸류체인 중 배터리 셀 제조를 제외한 전 영역에 진출한 상태다.
최근 북미를 중심으로 한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발맞춰 전력기기와 전선 사업 관련 설비 투자도 늘리고 있다. AI 보편화와 전기차 시장 및 데이터센터(IDC) 확대 등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LS전선은 올해 5월 멕시코 대용량 전력배전시스템인 버스덕트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버스덕트 공장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 대한 수출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은 5월 말 국내 중소 변압기 업체 ‘KOC전기’의 지분 51%를 592억원에 인수했다.
KOC전기는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54kv급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해 납품할 수 있는 기술력과 설비를 보유한 업체다. LS일렉트릭은 KOC전기 인수 이후 초고압 변압기 제조 설비 증설을 추진해 2025년 말까지 생산능력을 2배 넘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2023년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EV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황산니켈은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LS MnM은 2029년에는 전기차 약 125만 대 규모에 해당하는 황산니켈 62만2000톤(니켈 메탈 기준)을 생산할 예정이다.
LS MnM은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BHP와 173만 톤의 동정광 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LS엠트론은 사출성형기 미국 법인 LSIU와 멕시코 법인 LSIM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올해 LS그룹의 공정자산 규모는 31조9650억원으로 지난해 29조4910억원에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 전략에 힘입은 결과다.
구 회장은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 없는 전력(CFE)과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해 ‘양손잡이 경영’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0년까지 CFE 발전 사업과 신사업을 육성해 자산 50조원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구 회장은 인공지능(AI) 시대에서 성장 기회를 찾기 위해 글로벌 현장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CES 2024’, ‘인터배터리 2024’, ‘하노버 메세 2024’ 현장을 찾아 신기술 트렌드를 점검하고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했다.
구 회장은 “AI와 탄소중립에 따른 전기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LS 또한 고도의 전기 제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이어나가 글로벌 에너지 산업 혁신을 리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발맞춰 LS의 주요 계열사들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배터리 소재, 전기차 부품 및 충전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LS는 지난해 엘앤에프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을 위해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2차전지 소재 사업인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배터리 분야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LS와 E1이 공동투자한 합작법인 LS이링크를 통해 전기차 충전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LS그룹은 전기차 밸류체인 중 배터리 셀 제조를 제외한 전 영역에 진출한 상태다.
최근 북미를 중심으로 한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발맞춰 전력기기와 전선 사업 관련 설비 투자도 늘리고 있다. AI 보편화와 전기차 시장 및 데이터센터(IDC) 확대 등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LS전선은 올해 5월 멕시코 대용량 전력배전시스템인 버스덕트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버스덕트 공장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 대한 수출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은 5월 말 국내 중소 변압기 업체 ‘KOC전기’의 지분 51%를 592억원에 인수했다.
KOC전기는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54kv급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해 납품할 수 있는 기술력과 설비를 보유한 업체다. LS일렉트릭은 KOC전기 인수 이후 초고압 변압기 제조 설비 증설을 추진해 2025년 말까지 생산능력을 2배 넘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2023년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EV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황산니켈은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LS MnM은 2029년에는 전기차 약 125만 대 규모에 해당하는 황산니켈 62만2000톤(니켈 메탈 기준)을 생산할 예정이다.
LS MnM은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BHP와 173만 톤의 동정광 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LS엠트론은 사출성형기 미국 법인 LSIU와 멕시코 법인 LSIM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