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 나서자는 우리은행, ‘700억원에 이어 100억원’ 횡령 잇따라


지난 2022년 700억 원대 횡령 사태로 홍역을 치른 우리은행에서 또다시 100억대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경남 김해 영업점 대리 A씨가 100억 원가량의 고객 대출금이 횡령된 사실을 파악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직원 A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대출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뒤 해외 선물 등에 투자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손실은 약 6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은행은 내부 모니터링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포착해 A씨에게 소명을 요구했고 A씨는 경찰에 자수했다.

지난 2022년 700억 원대 대규모 횡령 사태 이후 2년 만에 다시 금융 사고가 발생하자 내부 통제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직후부터 우리은행을 비롯한 전 계열사 임직원에게 윤리경영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임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등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16명이 참여해 윤리강령 준수 서약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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