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안전경영’ 빛났다…영업익 1조·해외 수주 3년 연속 1위 [2024 100대 CEO]

[커버스토리 : 2024 100대 CEO]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약력 : 1962년생. 해동고. 서울대 건축공학과. 성균관대·인디애나대 MBA. 1985년 삼성물산 입사. 2013년 삼성물산 글로벌조달실장 전무. 2015년 삼성물산 건설부문 플랜트사업부장 부사장. 2020년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현장). 2021년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현).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은 건설·상사·패션·리조트 사업부문별 실행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망 산업 분야의 사업기회 발굴 및 기술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에 대한 준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3년 매출 41조89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매년 상승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2조8700억원을 올렸다.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기존 사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제고에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다.

건설부문(오세철 사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전략시장과 상품에 대한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해외사업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지난 3년간 에너지솔루션, 탈현장건설(OSC), 플랫폼을 3대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사업기반을 구축해 가고 있다.

오 사장은 1985년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입사한 이후 싱가포르·말레이시아·두바이 등 해외 현장에서 실무를 쌓은 뒤 중동 지원팀장, 글로벌조달실장, 플랜트사업부장을 역임하는 등 건설부문 전반을 경험한 ‘해외통’이다.

2021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안전경영’을 강조하면서 모든 근로자가 언제든지 안전할 권리를 외칠 수 있는 ‘작업중지권’을 전 현장에 보장했다. ‘오세철 체제’에서 건설부문은 2022년보다 매출은 32.3%, 영업이익은 18.2% 증가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고 해외수주 3년 연속 1위 등의 성과를 냈다.

상사부문(이재언 사장)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하며 화학, 철강 등 필수 산업재 중심으로 트레이딩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인 태양광 개발, 수소,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친환경 분야 사업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패션부문(이준서 부사장)은 해외 상품 및 신규 브랜드 출시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콘텐츠와 서비스 차별화로 온라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고객에게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신사업 기회를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리조트부문(정해린 사장)은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서비스, 품질 차별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고객 데이터를 축적, 분석, 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해 고객 중심의 경험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태양광,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 사업 확대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기존 사업 경쟁력 고도화와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2024년 매출 42조원, 수주 18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핵심사업의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창출된 재원을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에 재투자하는 선순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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