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해외 원전 ‘잭팟’…수주목표 초과 달성 기대감 [2024 100대 CEO]

[커버스토리 : 2024 100대 CEO]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약력 : 1957년생. 연세대 환경관리학 석사. 2016년 현대건설 재경본부 공사지원사업부장 전무. 2019년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 부사장. 2020년 현대건설 사장. 2021년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건설산업이 직면한 대내외적 위기를 돌파하고 지속성장하기 위해 핵심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 및 고부가가치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기본에 충실한 혁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 현대 DNA의 발전적 계승을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건설 리더’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건설업 경쟁력의 근간인 안전·품질·EPC(설계·조달·시공)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기본에 충실한 혁신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SMR(소형모듈원전)·수소·풍력·태양광·CCUS(탄소 포집·저장·활용) 등 탄소중립 원천기술 확보와 신개념 주거상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그룹 고유의 DNA이자 핵심가치인 창의와 도전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올해 연임에 성공한 윤영준 사장은 신년사에서 “대형원전·SMR 등 핵심사업과 수소·CCUS 등 미래 기술 개발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건설시장의 글로벌 흐름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해 고부가가치 해외사업에 역량을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중대재해 제로, 품질하자 제로를 목표로 최고의 건설품질을 선보임으로써 대내외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성공의 이정표를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경영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탄력적인 조직운영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뉴에너지 사업의 안정적 수행과 성장성을 고려한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글로벌 건설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채비를 갖췄다.

지난해 불안한 국제정세가 지속된 가운데 고금리·고물가·저성장의 삼중고로 건설산업 역시 부동산 시장 침체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해외 활로를 적극 모색하고 경쟁력 강화에 나서며 수주 32조4906억원, 매출 29조6514억원, 영업이익 7854억원의 견실한 실적을 냈다.

특히 사우디 아미랄 석유화학, 미국 조지아 배터리공장 등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국내에서도 압도적인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신한울 원전 3·4호기, GTX-C 등을 수주하며 2년 연속 30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또한 주택사업이 안정적으로 매출을 견인하고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과 샤힌 프로젝트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의 공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현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불가리아 원전이 단독 입찰에 성공한다면 올해 제시한 해외건설 수주 목표 11조8010억원을 단번에 초과하게 된다.

윤 사장은 올해 해외 수주 비중 확대와 에너지 전환 사업 선점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신한울 원전 3·4호기 수주를 통해 입증한 압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유럽시장으로 대형원전 사업을 확대하고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SMR 시장을 공략한다.

수전해 수소생산과 원전 폐열과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술 고도화로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에도 앞장선다. 인공지능(AI) 유전자 분석 기반의 ‘올라이프케어 하우스’ 상품화를 추진하는 등 미래형 주거모델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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