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재무·기획 역량 바탕으로 사업구조 개선에 주력[2024 100대 CEO]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 비전 제시
친환경·경량화 자동차 소재, 에너지산업용 소재 개발 강조

[커버스토리: 2024 100대 CEO]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약력: 1968년생, 원주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2018년 현대자동차 회계관리실장 상무, 2019년 현대제철 재경본부장 전무, 2021년 현대자동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 2023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현)


2023년 11월 현대제철 대표이사로 선임된 서강현 사장은 현대차 경영관리실장, 회계관리실장,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을 거쳐 현대차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재무통이다. 그가 현대차 CFO로 재임한 기간에 회사는 매출·영업이익 등에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1년부터는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으로서 기획 부문도 겸임하면서 재무뿐 아니라 회사의 중장기 방향 수립과 투자 확대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에 있어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서 사장은 이에 앞선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현대제철 CFO를 맡아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이에 현대제철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신규 수요 발굴 및 제품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등 사업 구조 개선 전반에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 사장이 제시한 ‘현대제철 2024년 경영 목표’를 통해 저성장 기조에 직면한 상황에서 기업 수장이 된 그의 중장기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서 사장은 “글로벌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며 산업계 전반이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그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찾고 미래를 준비하는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갔다”며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방향성을 견지하고 세 가지 사업전략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 사장은 우선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기반 확충’을 강조했다. 글로벌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수록 수익성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 수립과 이에 대한 실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ESG 경영의 관리체계를 고도화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두 번째 목표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로 대표되는 넷제로(Net-Zero) 실행방안을 밝힌 바 있다. 서 사장은 이제 탄소중립은 철강업계에서도 피할 수 없는 과제라는 인식에서 저탄소 원료 및 에너지원 확보는 물론 관련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는 친환경·경량화 자동차 소재, 에너지산업용 소재 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해외시장 공략 거점을 확보하는 등 심화하는 경제블록화 및 공급망 체계의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계획이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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