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시장 선점' 이어온 개척가, 첫 성적으로 리더십 입증[2024 100대CEO]

[커버스토리 : 2024 100대 CEO]
2024년 1월 취임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김 사장은 PF·IB·리테일 등 맡은 부문마다 최대 실적을 기록해 업계에서도 이번 실적에 대한 관심이 컸다. 결과적으로 첫 시험에서 실적으로 리더십을 입증하게 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3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6.5% 늘어난 3918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김 사장의 시장 대응 전략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채권과 발행어음 등 고금리 시대 투자 수요가 많았던 확정금리형 상품을 적시적소에 조달해 공급하는 한편 시장 상황에 맞는 양질의 금융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또 리스크관리를 위해 사업 관련 지표를 세부적인 부분까지 정량화해 분석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렸다. 이를 통한 ECM·DCM 부문의 고른 실적과 PF부문 신규 딜 증가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각 부문별로 성장전략을 찾아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해 회사의 성장성도 높였다.

김 사장은 LG투자증권을 거쳐 2005년 한국투자증권에 합류, 기업금융(IB)·채권·경영기획·리테일 등을 두루 총괄하며 금융투자업 전 부문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을 국내 최초로 개척하며 금융투자업계의 수익 다변화에 기여했다. 또 개인고객그룹을 이끄는 동안 차별화한 상품공급과 자산관리 경쟁력을 통해 국내 증권사 최초로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액 50조원을 돌파하고 개인자산 규모 1위를 기록하는 등 자산 증대에서도 큰 성과를 나타냈다.

특히 적극적으로 새 시장을 발굴하고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 증권사에 부동산 PF 비즈니스를 도입한 것을 비롯해 발행어음과 개인투자자 대상 차별화된 상품 공급 등 한 발 앞선 행보로 시장을 선점해왔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핵심 성장 전략으로 모든 사업의 글로벌화, 디지털 전환,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김 사장은 “시스템 기반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모든 영업 조직이 리스크를 우선순위로 챙겨야 한다”며 “본사관리 전 부문이 영업지원 조직이 되고 영업을 지원하기 위해 무엇이 중요한가를 판단하고 서로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을 미루거나 게을리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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