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CJ제일제당 부회장, 경영 성과로 실력 증명하는 ‘미다스의 손’[2024 100대CEO]
입력 2024-06-24 08:08:01
수정 2024-06-24 08:08:01
[커버스토리 : 2024 100대 CEO]
3년 만에 다시 CJ제일제당 대표이사로 돌아 온 강신호 부회장은 최근 신규업무를 맡은 리더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역동적으로 진화하는 강력한 조직’으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어려운 대내외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의 ‘구원투수’로 나서게 된 만큼 1등, 초격차, 글로벌의 ‘온리원(ONLY ONE) 정신 재건’을 토대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혁신성장 동력을 빠르게 확보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강 부회장은 CJ그룹 안팎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지난해 CJ대한통운에서는 사업부문 구조 혁신, 조직문화 체질개선,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펼쳐 역대 최대의 영업이익을 창출해냈다.
2019년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로 재직 당시에는 선택과 집중,글로벌 식품사업 확대에 초점을 두며 질적 성장을 이끌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CJ그룹 역사상 규모가 가장 큰 빅딜로 불리고 있는 미국 슈완스 인수에도 적극 참여해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2014년에는 CJ프레시웨이 대표를 맡아 수익성 높은 급식·외식 식자재 사업에 집중해 취임 1년 만에 영업이익을 3배 넘게 늘린 바 있다.
이 같은 경영 성과로 비춰볼 때 강 부회장이 돌아온 CJ제일제당은 올해 실적 회복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비 부담, 바이오 업황 회복 지연 등 사업에 부정적 요인들을 극복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구조를 창출해낼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강 부회장은 올해 ‘글로벌’, ‘신성장동력 확보’, ‘수익성 극대화’를 반드시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식품 사업은 국내에선 차별화된 제품을 계속 출시하는 한편 해외에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사업 인프라 및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적기에 신제품을 선보이고 시장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K-푸드’ 신영토 확장을 이어간다. 영국, 호주, 태국 등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한 국가들에 이어 올해는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 유럽에서의 ‘K-푸드’ 지배력을 넓힌다는 목표다. 이미 1위를 하고 있는 미주 지역 내 만두와 피자 카테고리는 1위 지위를 공고히 해 북미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한다.
바이오 사업은 수익성이 좋은 글로벌 1위 품목인 트립토판을 비롯해 지난해 약 30% 성장한 발린과 알지닌 등 동물 사료 아미노산을 중심으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신사업인 화이트바이오는 네이처웍스(NatureWorks), 리만코리아 등 국내외 여러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활용해 PHA 등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의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전자레인지 조리 가능 PHA 적용 종이코팅’ 기술처럼 다양한 고객사 니즈를 반영한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바이오파운드리(Bio Foundry) 분야에 본격 진출해 신규 생산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이미 지난해 미국 바이오텍 기업 라이고스(Lygos)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3년 만에 다시 CJ제일제당 대표이사로 돌아 온 강신호 부회장은 최근 신규업무를 맡은 리더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역동적으로 진화하는 강력한 조직’으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어려운 대내외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의 ‘구원투수’로 나서게 된 만큼 1등, 초격차, 글로벌의 ‘온리원(ONLY ONE) 정신 재건’을 토대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혁신성장 동력을 빠르게 확보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강 부회장은 CJ그룹 안팎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지난해 CJ대한통운에서는 사업부문 구조 혁신, 조직문화 체질개선,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펼쳐 역대 최대의 영업이익을 창출해냈다.
2019년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로 재직 당시에는 선택과 집중,글로벌 식품사업 확대에 초점을 두며 질적 성장을 이끌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CJ그룹 역사상 규모가 가장 큰 빅딜로 불리고 있는 미국 슈완스 인수에도 적극 참여해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2014년에는 CJ프레시웨이 대표를 맡아 수익성 높은 급식·외식 식자재 사업에 집중해 취임 1년 만에 영업이익을 3배 넘게 늘린 바 있다.
이 같은 경영 성과로 비춰볼 때 강 부회장이 돌아온 CJ제일제당은 올해 실적 회복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비 부담, 바이오 업황 회복 지연 등 사업에 부정적 요인들을 극복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구조를 창출해낼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강 부회장은 올해 ‘글로벌’, ‘신성장동력 확보’, ‘수익성 극대화’를 반드시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식품 사업은 국내에선 차별화된 제품을 계속 출시하는 한편 해외에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사업 인프라 및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적기에 신제품을 선보이고 시장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K-푸드’ 신영토 확장을 이어간다. 영국, 호주, 태국 등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한 국가들에 이어 올해는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 유럽에서의 ‘K-푸드’ 지배력을 넓힌다는 목표다. 이미 1위를 하고 있는 미주 지역 내 만두와 피자 카테고리는 1위 지위를 공고히 해 북미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한다.
바이오 사업은 수익성이 좋은 글로벌 1위 품목인 트립토판을 비롯해 지난해 약 30% 성장한 발린과 알지닌 등 동물 사료 아미노산을 중심으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신사업인 화이트바이오는 네이처웍스(NatureWorks), 리만코리아 등 국내외 여러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활용해 PHA 등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의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전자레인지 조리 가능 PHA 적용 종이코팅’ 기술처럼 다양한 고객사 니즈를 반영한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바이오파운드리(Bio Foundry) 분야에 본격 진출해 신규 생산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이미 지난해 미국 바이오텍 기업 라이고스(Lygos)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