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준 다우데이타 대표, ICT서비스 노하우로 성장 가속화 [2024 100대 CEO]
입력 2024-06-24 08:01:02
수정 2024-06-24 08:01:02
[커버스토리: 2024 100대 CEO]
1992년 소프트웨어 유통회사로 출발한 다우데이타는 다우키움그룹 내 우량 회사이자 지배구조의 정점으로 꼽힌다. 2010년대 들어 결제시스템 시장에도 진출하며 수익성과 확장성을 두루 갖췄다.
그러나 지난해 뜻밖에 악성 이슈에 휘말리며 논란의 대상이 됐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지난해 4월 다우데이터 주가 폭락 2거래일 전 140만 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해 605억4300만원에 매도했다. 이를 두고 김 전 회장이 자사 계열사인 키움증권을 통해 미공개된 투자정보를 전달받아 주가 폭락 직전 주식을 매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은 김 전 회장이 불기소 처분을 받으면서 풀리는 분위기다. 검찰은 키움증권이 시세조종 대상 종목을 보유한 특정 소유자 등에 관한 정보를 생성·가공하거나 이를 김 전 회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점, 김 전 회장이 단기매매차익 반환 의무가 소멸한 지난해 3월 말 이후 본격적으로 다우데이타 주식 대량매매를 시도한 점 등을 고려해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봤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지난해 다우데이터는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며 실적 성장을 일궜다. 올해는 ICT(정보통신기술) 서비스 분야에 정통한 김상준 전 한국정보인증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를 맡아 성장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김상준 대표는 2016년부터 한국정보인증 수장을 맡아 8년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온라인 결제 인증 사업 업체인 한국정보인증은 공동인증서(옛 공인인증서) 발급 대행기관으로서 2011년 다우키움그룹에 인수돼 계열사로 편입됐다. 그러나 2020년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생체인증 등 다양한 본인확인 수단이 활성화되면서 한 차례 위기를 맞는 듯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솔루션, 서비스 개발 업체인 계열사 다우기술에 몸담고 있던 김 대표는 그동안의 기술개발,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인증서비스 진출을 강화하고 메타버스·NFT 사업 전략을 세우는 등 신사업에 주력했다. 2020년 12월 본인확인 기관으로 지정되고 공공 전자서명 시범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전자서명, 인증사업도 성장시켰다. 2021년에는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전문 기업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의 지분 13.62%를 취득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 2021년 해외 인증 시스템 구축 사업이 전년 대비 278% 성장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영업수익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트렌드와 맞물려 그가 추진했던 비대면 인증 사업이 상승세를 탄데 따른 것이다.
다우데이타는 이처럼 김 대표가 회사가 추진하는 산업 전반에 폭넓은 경험을 가진 만큼 그룹의 통합 전략 수립과 관계사와의 조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1992년 소프트웨어 유통회사로 출발한 다우데이타는 다우키움그룹 내 우량 회사이자 지배구조의 정점으로 꼽힌다. 2010년대 들어 결제시스템 시장에도 진출하며 수익성과 확장성을 두루 갖췄다.
그러나 지난해 뜻밖에 악성 이슈에 휘말리며 논란의 대상이 됐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지난해 4월 다우데이터 주가 폭락 2거래일 전 140만 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해 605억4300만원에 매도했다. 이를 두고 김 전 회장이 자사 계열사인 키움증권을 통해 미공개된 투자정보를 전달받아 주가 폭락 직전 주식을 매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은 김 전 회장이 불기소 처분을 받으면서 풀리는 분위기다. 검찰은 키움증권이 시세조종 대상 종목을 보유한 특정 소유자 등에 관한 정보를 생성·가공하거나 이를 김 전 회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점, 김 전 회장이 단기매매차익 반환 의무가 소멸한 지난해 3월 말 이후 본격적으로 다우데이타 주식 대량매매를 시도한 점 등을 고려해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봤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지난해 다우데이터는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며 실적 성장을 일궜다. 올해는 ICT(정보통신기술) 서비스 분야에 정통한 김상준 전 한국정보인증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를 맡아 성장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김상준 대표는 2016년부터 한국정보인증 수장을 맡아 8년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온라인 결제 인증 사업 업체인 한국정보인증은 공동인증서(옛 공인인증서) 발급 대행기관으로서 2011년 다우키움그룹에 인수돼 계열사로 편입됐다. 그러나 2020년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생체인증 등 다양한 본인확인 수단이 활성화되면서 한 차례 위기를 맞는 듯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솔루션, 서비스 개발 업체인 계열사 다우기술에 몸담고 있던 김 대표는 그동안의 기술개발,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인증서비스 진출을 강화하고 메타버스·NFT 사업 전략을 세우는 등 신사업에 주력했다. 2020년 12월 본인확인 기관으로 지정되고 공공 전자서명 시범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전자서명, 인증사업도 성장시켰다. 2021년에는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전문 기업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의 지분 13.62%를 취득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 2021년 해외 인증 시스템 구축 사업이 전년 대비 278% 성장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영업수익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트렌드와 맞물려 그가 추진했던 비대면 인증 사업이 상승세를 탄데 따른 것이다.
다우데이타는 이처럼 김 대표가 회사가 추진하는 산업 전반에 폭넓은 경험을 가진 만큼 그룹의 통합 전략 수립과 관계사와의 조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