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푹 빠진 한국인
10명 중 9명이 사용
월평균 21시간 시청
유튜브 인기에 지상파 TV 등은 위기
한국인 10명 중 9명이 유튜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튜브의 인기가 치솟으면서지상파를 비롯한 방송사들은 적자 위기에 허덕이고 있다.
29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유튜브 사용자 수는 총 4579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의 88%가 유튜브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인들의 월평균 유튜브 사용 일수는 21시간으로 나타났다. 설치 대비 월간 사용률은 97%로, 스마트폰에 유튜브가 설치된 경우 대부분이 이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20대 어린 이용자를 중심으로 사용 시간이 크게 높았다. 10대 이하 남성의 월 평균 사용 시간은 56시간, 여성은 43.5시간으로 같은 성별에서 가장 높았다. 20대 남성은 51.8시간, 여성은 40.2시간으로 뒤를 이었다.
유튜브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연예인들도 TV가 아닌 유튜브로 활동무대를 옮기고 있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직접 유튜브를 개설해 방송 중에 있으며, 가수들은 신규 앨범 및 작품 홍보를 위해 TV 대신 유명 유튜브에 출연하고 있다.
유뷰브로 인해 지상파를 비롯한 TV 방송사들은 위기다. KBS2 수목드라마 ‘어서와’는 전국 시청률 0.9%를 기록해 지상파 드라마 중 처음으로 0%대 시청률에 진입한 바 있다. 지난해 KBS, EBS, 지역 MBC, 지역 민방은 일제히 적자였다.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 시 무료로 사용 가능한 유튜브 뮤직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유튜브 뮤직 사용자 수는 725만명으로 토종 플랫폼들을 모두 제치고 국내 음원 서비스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710만명을 기록한 멜론이 차지했고 삼성뮤직(414만명), 지니뮤직(310만명)이 뒤를 이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