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호주 경제협력위원회(AKBC) 대표단과 한국 기업인들을 연결하는 공급망 분과위원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한국 측에서는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과 LG에너지솔루션, LX인터내셔널, 한국광해광업공단, 포스코홀딩스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호주 대표단에서는 마틴 퍼거슨 AKBC 회장, 로웨나 스미스 ASM CEO, 대릴 쿠쭈보 아라푸라 CEO, 미리암 스탠버러 필바라미네랄스 이사 등이 참석했다.
한국은 호주와 2021년 12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MOU'와 '탄소중립 및 수소 협력 MOU'를 체결하고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호주는 전 세계에서 리튬 생산량과 니켈 매장량이 가장 많은 국가로 다른 핵심광물도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호주는 수소 생산에 유리한 지리적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과도 지리적으로 가깝다. 호주 입장에서 한국은 핵심광물과 수소의 안정적인 수요처로 기능할 수 있어 양국간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김창범 상근부회장은 "핵심광물과 에너지 자원이 주축이 된 양국의 교역은 탄소중립을 위한 양국 산업계의 노력에도 큰 도움을 준다"며 "10년 전 FTA 체결 이후 여러 분야에서 신뢰를 쌓아온 한국과 호주가 다음 20년도 함께 그려나갈 수 있도록 양국 경제인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는 "최근 호주 정부가 호주 내 자원 개발에 적극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만큼 한국 기업에도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급망 분야에서 한국과 장기적인 파트너십 유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분과위원회에 앞서 류진 한경협 회장은 마틴 퍼거슨 AKBC 회장을 만나 양국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