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1억 올랐다”...서울 아닌데 집값 폭등한 ‘이곳’
입력 2024-07-13 20:41:15
수정 2024-07-13 20:41:15
지방 아파트 약세 속에서도 전북은 오름세
아파트값 8주 연속 상승
지방 아파트 매매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전북 지역이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전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전 대비 0.03% 올랐다.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광역시·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전북 지역에서도 특히 전주의 상승세가 도드라진다.
전주시 덕진구는 0.05%, 전주시 완산구는 0.15%, 남원시 0.05%, 정읍시와 김제시가 0.02%씩 상승했다.
덕진구에서도 신도심인 에코시티가 있는 송천동, 중동, 장동 등에서의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이를테면 덕진구 송천동 에코시티자이 전용면적 84㎡는 지난 1일 직전 거래가보다 1억2300만원 오른 5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6일엔 덕진구 중동에 있는 전북혁신우미린1단지 동일 평형이 9950만원 상승한 4억7450만원에 새 주인을 찾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전북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 배경으로 공급 물량 부족을 꼽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022년과 2023년 전주 일반공급 물량은 각각 423가구, 268가구에 불과했다. 전주에 지난 2년 반 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던 셈이다.
택지 부족도 빼놓을 수 없다. 전북 부동산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도심 내 재개발 사업은 주민 반대로 대부분 중단됐으며, 아파트를 지을 외곽 나대지도 거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