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1억 올랐다”...서울 아닌데 집값 폭등한 ‘이곳’

지방 아파트 약세 속에서도 전북은 오름세
아파트값 8주 연속 상승

전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방 아파트 매매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전북 지역이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전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전 대비 0.03% 올랐다.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광역시·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전북 지역에서도 특히 전주의 상승세가 도드라진다.

전주시 덕진구는 0.05%, 전주시 완산구는 0.15%, 남원시 0.05%, 정읍시와 김제시가 0.02%씩 상승했다.

덕진구에서도 신도심인 에코시티가 있는 송천동, 중동, 장동 등에서의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이를테면 덕진구 송천동 에코시티자이 전용면적 84㎡는 지난 1일 직전 거래가보다 1억2300만원 오른 5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6일엔 덕진구 중동에 있는 전북혁신우미린1단지 동일 평형이 9950만원 상승한 4억7450만원에 새 주인을 찾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전북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 배경으로 공급 물량 부족을 꼽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022년과 2023년 전주 일반공급 물량은 각각 423가구, 268가구에 불과했다. 전주에 지난 2년 반 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던 셈이다.

택지 부족도 빼놓을 수 없다. 전북 부동산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도심 내 재개발 사업은 주민 반대로 대부분 중단됐으며, 아파트를 지을 외곽 나대지도 거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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