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게 비지떡?" 보아르 제습기 삼성 보다 전기료 월 3000원 비싸

최근 장마철을 맞아 제습기가 실내 가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시중에 유통되는 제습기 중 보아르 제품이 전기 요금이 가장 많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보원)은 소비자의 제습기 제품 선택을 돕기 위해 시중에 유통 중인 제습기 9개 제품의 품질(제습성능, 소음)·경제성(에너지소비량, 제습효율) ·안전성(전도안정성, 제습수 처리, 감전보호)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밝혔다.

소보원은 시험평가 결과 제습성능·제습효율·소음 등 주요 성능과 부가기능, 가격 등에서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일부 제품은 표시·광고한 제습량과 실제 측정값에 차이가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만 안전성 및 표시사항은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특히 제습기가 소비하는 전력을 월간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평균 8000원 수준으로 삼성전자(AY18CG7500GGD) 제품이 7000원(262W)으로 가장 적었고 보아르(VO-DE002)
제품이 1만원(363W)으로 유지비용이 가장 높았다.


보아르는 25만 9000원 선에 판매되고 있어 50만 9000원인 삼성전자보다 2배 가까이 저렴했다.

리터로 환산한 1일 제습량은 최소 12.2ℓ에서 최대 21.1ℓ 범위 수준으로 제품 간에 최대 1.7배 차이가 있었다.

캐리어(CDHM-C020LUOW), LG전자(DQ203PECA) 등 2개 제품이 20ℓ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씽크에어(Thinkair DL30F) 제품은 12.2ℓ로 가장 낮았다.

24시간 동안 제습할 수 있는 수분의 양을 의미하는 제습성능을 살펴봤을 때 보아르(VO-DE002), 씽크에어(Thinkair DL30F) 등 2개 제품은 실측치가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라벨에 표기된 1일 제습량 수준이었으나 더 높은 용량을 제습할 수 있다고 제품에 표시·광고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또 소보원은 제습성능을 적용면적으로 환산하면 약 16 ~ 28평형 수준으로 제품별로 차이가 있어 제품 구매·선택 시 주로 사용하는 공간 면적을 고려하여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소보원은 제습효율이 높을수록 에너지효율이 우수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AY18CG7500GGD), LG전자(DQ203PECA), 위닉스(DXJE193-LMK), 캐리어 (CDHM-C020LUOW), 쿠쿠홈시스(DH-Y1652FNW) 등 5개 제품의 제습효율이 2.6ℓ/kwh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반면 보아르(VO-DE002), 씽크에어(Thinkair DL30F) 등 2개 제품은 1.94ℓ/kwh 이하로 보통 수준으로 평가돼 제품 간 제습효율에 차이가 있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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