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사태에 손절 나선 여행·숙박업···'환불은 어디까지?'



티몬·위메프 대금 미정산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업체들이 속속 계약 해지를 감행하고 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25일 티몬ᆞ위메프의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이날까지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계약 해지를 하겠다고 티몬과 위메프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트리플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한 인터파크 투어의 여행상품에 대한 정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두 차례에 걸쳐 대금 지급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하지만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염순찬 인터파크 투어 패키지 그룹장은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많은 고객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데 추가적인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해 계약해지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하나투어도 이날 티몬, 위메프와 체결한 모든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오는 31일까지 출발하는 예약 상품을 정상적으로 진행하지만 내달 1일 이후 출발하는 예약 상품은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하나투어 측은 "재예약하는 고객에게 기존 예약과 최대한 유사한 조건의 상품으로 안내해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23일 티몬·위메프에 내용증명을 발송해 판매된 여행상품에 대해 이날까지 정산할 것을 요구하고 미정산 시 계약해지를 단행할 것을 통보한 바 있다.

야놀자가 이 사태와 관련해 "입실일 기준 오는 28일 예약 건까지 정상 사용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티몬·위메프를 통해 구입한 입실 일자 기준 오는 29일 숙박 예약 상품부터는 사용 불가 처리될 방침이다.

야놀자는 이날 공지를 통해 "고객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일괄 사용 불가 처리를 결정했다"며 "취소 환불 절차는 티몬·위메프 고객센터를 통해 진행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티몬·위메프의 대금 지연과 관계없이 사용 처리된 상품에 대해서는 야놀자가 책임지고 제휴점에 정상적으로 정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예약 플랫폼 여기어때는 아직 사용 불가 기준을 확정하지 못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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