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2분기 영업익 341.2%↑…"정유 950억 적자, 샤힌 프로젝트 순항"

에쓰오일 울산 온산공장 야간 전경.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이 올해 2분기 매출 9조5708억원, 영업이익 1606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4%, 영업익은 341.2% 늘었다.

정제 마진 하락에 따른 정유 부문은 적자를 냈지만 석유화학과 윤활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정유부문 매출액은 7조4514억원, 영업손실 95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중심의 휘발유 수요 부진과 해상 운임 상승으로 유럽향 경유 수출이 제한되면서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석유화학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085억원, 1099억원이었다. 아로마틱 계열의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역내 생산 설비 정기보수 집중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윤활부문 매출액은 8109억원, 영업이익은 1458억원으로 집계됐다. 윤활기유 펀더멘탈은 글로벌 주요 공급사의 정기보수와 견조한 그룹2 제품 수요로 시황이 유지됐다.

에쓰오일은 3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둔화로 소폭 조정될 가능성이 있으나, 제한된 설비 증설로 건전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울산공장에 추진하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설비 공사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힌 프로젝트의 진행률은 현재 부지정지 공사 94.9%, 설계·조달·시공(EPC) 30.9%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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