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빵)통위 참담···뇌구조가 이상" 사흘째 이어진 이진숙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26일 인사청문회에서 "방통위 상임위원 0명이 된 것은 정말 참담한 사태"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3일 차 인사청문회에서 이상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겸 부위원장이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사퇴하면서 '0명 체제'가 된 데 대해 "한시바삐 두 사람이라도 만들어져서 중요한 의결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다음에 세 사람의 국회 추천 위원 후보들이 빨리 추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과방위원들 중에서는 0명 체제가 된 방통위에 대해 '빵(0)통위'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문제되고 있는 '사이버 렉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후보자는 "사실상의 살인 행위에 해당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처벌이 좀 강화돼야 하지 않겠나"라며 "확증편향 등 유튜브의 부정적 인 영향에 대한 토론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인사청문회 첫날부터 이 후보자와 신경전을 벌여 온 최민희 과방위원장과는 오늘도 이어졌다.

최 위원장은 이날 이 후보자의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발언했고, 이 후보자는 모욕당했다며 즉각 사과를 요구했지만, 최 위원장은 이를 거부했다.

발언의 시발점은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2012년 10월 안철수 당시 대선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보도한 MBC 기자가 정권이 바뀐 뒤인 5년 반 뒤 해당 보도에 대한 검증 소홀 등을 이유로 뒤늦게 해고 징계를 받은 데 대한 견해를 묻자 이 후보가 "정치 보복"이라고 답한 장면이었다.

이를 두고 최 위원장은 "살다 살다 저런 궤변은 처음 들어본다"며 "사내에서 일어난 일에 정치 보복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후보자의 뇌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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