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원 로또’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특별공급에 청약홈 ‘접속 불가’

호반써밋 목동·동탄역 롯데캐슬 등 ‘억 대’ 시세차익 물량 풀려

29일 오전 한때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접속자가 47만명을 넘기며 접속 대기 시작이 65시간까지 길어진 모습, 청약홈 제공


당첨되면 약 20억원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래미안 원펜타스’가 29일 본격적으로 공급을 시작하면서 한국감정원 ‘청약홈’ 접속 대기가 길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 양천구 신정동 ‘호반써밋 목동’ 미계약분 특별공급과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도 있어 접속자가 더 몰린 것으로 보인다.

청약홈에 따르면 29일 오전 한때 접속자가 수십만명 몰리며 접속 대기 시간이 40~95시간까지 길어졌다. 청약 서버가 열리는 오전 9시께에는 홈페이지 자체가 마비되기도 했다.

이 같은 접속 대기는 이날 시세차익이 5억원에서 최대 20억원에 달하는 일명 ‘로또 청약’이 집중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신반포15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통해 탄생한 아파트다. 단지명 ‘원펜타스’는 숫자 1을 나타내는 영어 ‘one’과 숫자 5를 의미하는 라틴어 ‘pantas’를 따서 만들었다.

래미안 원펜타스 공급가격은 3.3㎡(평) 당 6737만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상반기 일반분양을 마친 ‘메이플 자이’가 기록한 3.3㎡ 당 6705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역대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중 가장 높다.

그럼에도 강남3구가 여전히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고 있어, 래미안 원펜타스 역시 인근 시세보다 대폭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고 있다.

특히 래미안 원펜타스는 올해 6월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가 49억800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일반공급 당첨 시 시세차익 20억원 이상이 예상되는 단지로 유명세를 탔다. 래미안 원펜타스 전용면적 84㎡ 분양가격은 22억~23억원대다.

29일 특별공급을 시작한 래미안 원펜타스는 총 641가구 중 292가구를 일반 분양하는데, 이 중 114가구가 신혼부부나 생애 최초 등 특별공급 물량이다. 다음날에는 나머지 물량을 대상으로 1순위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라 청약홈 접속자 수는 이틀 연속 급증할 전망이다.

다른 단지들 역시 사정이 비슷하다. 신정뉴타운 2-2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조성된 호반써밋 목동은 서울 거주자만 청약 신청을 할 수 있지만, 래미안 원펜타스, 동탄역 롯데캐슬(미계약분) 3개 단지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이번 청약시장에 나온 호반써밋 목동 계약 취소분 2가구는 최초 분양 당시인 2020년 기준 공급가격이 적용돼 인근 시세 대비 5억원 가량 저렴하다. 29일에는 기관추천 유형 특별공급으로 1가구, 30일에는 일반공급으로 1가구를 공급한다.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1가구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3가구 모집에 101만여명 청약신청이 접수된 서울 강남구 개포동 소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무순위 청약 당시와 마찬가지로 동탄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에도 100만명 신청이 몰릴지 주목 받고 있다.

이곳 분양가 역시 전용면적 84㎡ 기준 4억8200만원에 책정돼 주변 시세보다 10억원가량 낮다. 화성시 거주자는 동탄역 롯데캐슬 계약취소와 미계약 물량에 모두 청약할 수 있다. 29일에는 미계약분 1가구 무순위 청약, 30일에는 계약 취소분 4가구 특별공급 등이 진행된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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