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파월에 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3년물·10년물 모두 연저점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히자 국내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 대비 2.8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9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저점을 기록한 지난달 29일(연 2.978%) 이후 3일 만에 다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연 3.010%로 5.4bp 내렸다. 10년물 금리 역시 지난달 29일(연 3.046%) 이후 3일 만에 연저점을 경신했다.

20년물과 30년물, 50년물은 각각 3.8bp, 2.5bp, 2.5bp 하락해 연 3.006%, 2.923%, 2.86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뚜렷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메시지를 던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동결하면서 시장의 예상대로 오는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데이터가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확신을 준다면 중앙은행이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이 시험대가 충족된다면 이르면 다음 회의인 9월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하가 테이블 위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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