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유명 배우의 목소리를 자사 인공지능(AI) 모델에 탑재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영국 유명 배우인 주디 덴치와 미국 유명 배우 아콰피나의 목소리를 사용하기 위해 협상에 나섰다. 이들의 목소리를 녹음하고 활용하는 내용에 수백만 달러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디 덴치는 영국 출신 배우로 영화 007에서 보스인 'M',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엘리자베스 여왕 역을 맡았으며, 아콰피나는 영화 '페어웰'과 '퀴즈 레이디' 등에 출연했다.
메타는 이외에도 미국 유명 성우이자 코미디언 키건-마이클 키 등 다른 유명인들과도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가 이들의 목소리를 정확히 어떤 기능에 활용할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자사의 디지털 비서 모델인 '메타 AI'에 통합할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해 7월 처음 공개한 메타 AI는 AI 비서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메타의 모든 SNS에 탑재됐다. 메타는 메타 AI에 음성 기능을 추가해 대화할 수 있게끔 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오는 9월에 열리는 '2024 커넥트' 행사에서 AI 도구를 공개하기 위해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
메타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 후 "메타 AI는 연말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AI 비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