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가 미국에서 오는 10월부터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의 구독 가격을 인상한다.
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디즈니 플러스의 광고 포함 요금제는 월 7.99달러에서 9.99달러로, 광고가 없는 요금제는 13.99달러에서 15.99달러로 각각 2달러씩 오른다.
디즈니의 또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인 훌루 역시 광고 포함 요금제를 2달러 올린 9.99달러, 광고 없는 프리미엄 요금제는 1달러 인상한 18.99달러로 책정했다.
디즈니+, 훌루, ESPN+ 등 플랫폼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트리오 번들’ 요금제도 2달러가 인상된다. 광고 요금제 16.99달러, 광고 없는 요금제는 26.99달러다.
이번 인상 조치는 오는 10월 17일부터 적용된다.
이와 함께 디즈니플러스는 9월 4일부터 ‘연속 재생 플레이리스트’ 기능을 제공한다. 우선 ABC 뉴스 콘텐츠와 아동용 콘텐츠부터 제공을 시작할 예정이다.
디즈니는 올가을 중 연속 재생 플레이리스트에 스타워즈·마블과 같은 디즈니 액션 시리즈, 과거 인기 대중문화 콘텐츠, 다큐멘터리와 같은 실화성 채널, 계절별 콘텐츠 등 4개의 플레이리스트를 더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디즈니의 이 같은 움직임은 수익성 확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몇 달간 넷플릭스, 피콕, 맥스 등 경쟁 업체들도 잇달아 요금 인상을 인상했다.
블룸버그는 "디즈니가 OTT 요금제를 최대 25% 인상한다"면서 "다른 전통적 거대 미디어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시청자와 광고 매출이 감소하는 방송 및 케이블TV에서 OTT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짚었다.
IT전문매체 더버지 또한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수익성을 높이고자 하는 디즈니의 계획"이라고 풀이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