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의 법칙(Sahm’s Rule)과 주식투자...실업률 상승에도 중기 주가전망은 긍정적[오대정의 경제지표 읽기]
입력 2024-08-14 09:54:26
수정 2024-08-14 09:54:26
연초 이래 급등세를 보이던 미국 주식시장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어 8월 6일 기준 고점 대비 -7.5% 하락하였다.
그동안 금융시장에서 미국 경기의 둔화는 이미 예상되었지만 경기침체까지는 가지 않는다는 것이 시장 컨센서스였다.
그러나 고용시장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실업률이 지난 7월 기준 4.3%를 기록하여 삼의 법칙(Sahm’s Rule)에서 제시하는 경기침체 조건에 도달한 것이 투자자의 우려를 키우면서 하락의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삼의 법칙이란 과거 연준의 경제학자였던 클라우디아 삼 박사가 발견한 것으로, 최근 3개월 실업률의 평균이 최근 1년 실업률의 최저치보다 0.5% 이상 높아지는 시점부터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2023년 초 실업률이 3.4%로 저점을 찍고 상승하는 과정에서 그 격차는 0.5%를 밑돌았는데 이번 7월을 기준으로 최근 3개월 실업률의 평균이 4.13%, 1년 내 최저치는 2023년 8월 3.63%로 두 시점의 실업률 격차가 0.5%로 벌어졌다.
삼의 법칙은 경기침체와 연관된 GDP 성장률에 관한 것이고 법칙과 주식수익률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별개의 문제이다.
[표1]은 미국 S&P500의 매 6개월간의 수익률이다. 회색 영역은 최근 실업률이 1년 내 최저 실업률보다 0.5% 이상 가파르게 상승하는 구간이며 굵은 선은 삼의 법칙이 처음 도달된 시점을 나타낸다.
최근 40년을 살펴보면 삼의 법칙에 해당한 시점은 모두 5번 있었다. 주식수익률 측면에서는 5번 중 2001년의 IT 거품 붕괴와 2008년의 금융위기에는 큰 폭의 하락이 있었으며 나머지 1990년, 2003년, 그리고 2020년이라는 3번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매우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
[표2]는 과거 삼의 법칙에 도달했던 사례이다. 법칙에 도달 이후 경기침체가 있었음에도 주식수익률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첫째 이유는 주가의 선행성 때문이다. 경기둔화 시 빠른 지표인 주가가 선행하여 하락하고 막상 삼의 법칙에 도달하는 시점에는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둘째는 주가변동성의 단기적 성격 때문이다. 삼의 법칙에 도달할 때 주가가 하락할 수는 있으나 6개월 이내에 재상승하여 전체 기간수익률이 좋을 수도 있었다.
지난 40년간의 과거 사례로 판단하면 현재의 경기둔화가 IT 거품붕괴 또는 금융위기와 같은 50% 이상의 주가 하락을 예고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금융시장의 우려는 과도해 보인다. 단기변동성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투자 기간을 늘리는 것이 답인 시기이다.
오대정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고문(CFA)
그동안 금융시장에서 미국 경기의 둔화는 이미 예상되었지만 경기침체까지는 가지 않는다는 것이 시장 컨센서스였다.
그러나 고용시장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실업률이 지난 7월 기준 4.3%를 기록하여 삼의 법칙(Sahm’s Rule)에서 제시하는 경기침체 조건에 도달한 것이 투자자의 우려를 키우면서 하락의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삼의 법칙이란 과거 연준의 경제학자였던 클라우디아 삼 박사가 발견한 것으로, 최근 3개월 실업률의 평균이 최근 1년 실업률의 최저치보다 0.5% 이상 높아지는 시점부터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2023년 초 실업률이 3.4%로 저점을 찍고 상승하는 과정에서 그 격차는 0.5%를 밑돌았는데 이번 7월을 기준으로 최근 3개월 실업률의 평균이 4.13%, 1년 내 최저치는 2023년 8월 3.63%로 두 시점의 실업률 격차가 0.5%로 벌어졌다.
삼의 법칙은 경기침체와 연관된 GDP 성장률에 관한 것이고 법칙과 주식수익률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별개의 문제이다.
[표1]은 미국 S&P500의 매 6개월간의 수익률이다. 회색 영역은 최근 실업률이 1년 내 최저 실업률보다 0.5% 이상 가파르게 상승하는 구간이며 굵은 선은 삼의 법칙이 처음 도달된 시점을 나타낸다.
최근 40년을 살펴보면 삼의 법칙에 해당한 시점은 모두 5번 있었다. 주식수익률 측면에서는 5번 중 2001년의 IT 거품 붕괴와 2008년의 금융위기에는 큰 폭의 하락이 있었으며 나머지 1990년, 2003년, 그리고 2020년이라는 3번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매우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
[표2]는 과거 삼의 법칙에 도달했던 사례이다. 법칙에 도달 이후 경기침체가 있었음에도 주식수익률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첫째 이유는 주가의 선행성 때문이다. 경기둔화 시 빠른 지표인 주가가 선행하여 하락하고 막상 삼의 법칙에 도달하는 시점에는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둘째는 주가변동성의 단기적 성격 때문이다. 삼의 법칙에 도달할 때 주가가 하락할 수는 있으나 6개월 이내에 재상승하여 전체 기간수익률이 좋을 수도 있었다.
지난 40년간의 과거 사례로 판단하면 현재의 경기둔화가 IT 거품붕괴 또는 금융위기와 같은 50% 이상의 주가 하락을 예고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금융시장의 우려는 과도해 보인다. 단기변동성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투자 기간을 늘리는 것이 답인 시기이다.
오대정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고문(C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