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코웨이’ 공식 만든 부동의 1등 비결은…‘끊임없는 디자인 혁신’
입력 2024-08-08 11:56:07
수정 2024-08-08 11:56:07
아이콘 얼음정수기, 노블 정수기 시리즈 등 디자인 혁신 제품으로 업계 트렌드 선도
코웨이는 지난 1989년 첫 정수기 제품을 출시한 이후 30년이 넘도록 정수기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며 ‘정수기=코웨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코웨이가 수많은 기업들이 새롭게 진입하고 사라지는 정수기 시장에서 오랫동안 부동의 1위 자리를 수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술력, 브랜드, 마케팅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그중 단연 돋보이는 건 ‘디자인 혁신’이다.
코웨이는 과거부터 경쟁사와 차별화된 디자인을 지닌 정수기를 시장에 선보임으로써 정수기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디자인은 제품의 첫인상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심미적·기능적 만족감을 제공한다. 이에 코웨이는 정수기를 단순히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환경가전 제품에서 공간 속에서 어우러져 그 공간을 탈바꿈시키는 특별한 제품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디자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웨이가 정수기 디자인으로 업계의 트렌드를 바꾼 대표적인 사례는 2012년 4월 출시한 ‘한 뼘 정수기’가 있다.
2010년대 초만 하더라도 국내 정수기 시장은 지금처럼 제품이 다양하지 않았다. 크고 둔탁한 직사각형 형태의 정수기 디자인이 주를 이뤘으며 부피가 커서 주방 내 활용도가 떨어졌다.
이에 코웨이는 제품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옆에서 본 모양이 ‘ㄷ’자 형태인 ‘한 뼘 정수기’를 새롭게 출시했다.
한 뼘 정수기는 가로 18cm, 세로 37.5cm로 당시 국내에서 판매되는 냉온정수기 중 가장 작은 사이즈를 자랑했다.
한 뼘 정수기는 좁은 주방 공간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연출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해 역대급 히트 제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 뼘 정수기 출시 이후 국내 정수기 시장은 크고 둔탁한 직사각형 형태의 정수기 디자인에서 벗어나 크기가 매우 작고 ‘ㄷ’자 형태를 지닌 정수기가 주류로 올라섰다.
코웨이는 2020년 넷마블 그룹에 편입된 이후 정수기 디자인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웨이가 2020년 5월 출시한 ‘AIS(아이스) 정수기’는 코웨이 정수기 최초로 전면부에 제품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또한 코웨이가 2021년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 ‘노블 정수기 시리즈’는 정수기 시장에서 ‘맞춤형 정수기’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노블 정수기 시리즈는 빌트인, 가로, 세로, RO 등 각기 다른 디자인을 지닌 4종으로 구성되어 고객이 주방 구조 및 취향에 따라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코웨이가 출시한 정수기 시리즈 중에서 최초로 100만 대 판매를 돌파한 ‘아이콘 시리즈’도 디자인 혁신이 이뤄진 대표적인 제품이다. 특히 2021년 6월 출시한 ‘아이콘 얼음정수기’는 출시일 기준 국내 얼음정수기 중 가장 작은 사이즈와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워 ‘얼음정수기도 작고 세련될 수 있다’라는 인식을 대중에게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아이콘 얼음정수기 출시 이전 얼음정수기 제품들은 크기가 매우 컸으며 투박한 디자인을 지닌 제품이 대다수였다.
코웨이의 디자인 혁신에 대한 노력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아이콘 얼음정수기는 국제디자인포럼이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2023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으며 일본디자인진흥원(JDP)이 주관하는 최고 권위의 ‘2022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노블 정수기 시리즈 역시 미국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2022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았으며 ‘2022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자인 혁신을 바탕으로 정수기 시장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