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급감 스튜디오드래곤, 시총 반토막·주가는 3만원 대에서 헤매는 중

한 때 코스닥 유망주로 군림하다가 3만원대 주가에서 헤매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이 8일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7%나 빠진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2분기과 대비해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모기업 CJ ENM이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하는 등 실적 개선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특히 반기 누계 실적은 327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4% 빠졌다.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감소했고 반기 누계 영업이익도 31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6% 줄었다. 순익 역시 8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은 최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한 때 모회사 CJ ENM보다 주가가 높았던 스튜디오드래곤의 8일 종가는 3만6450원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 9만8900원을 고점으로 최근 3년새 가장 낮은 3만원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조원을 넘던 시가 총액도 1조원에 간신히 턱걸이 하고 있어서 그야말로 ‘반토막’ 났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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