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한 불교 만들 것” 진짜 스님 아이돌 탄생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젊은층 사이에서 ‘뉴진스님’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불교계가 진짜 스님 아이돌 그룹을 내놨다. 불교계 방탄소년단(BTS)을 표방하는 ‘비텐스’다. MZ세대를 공략한 포교 활동을 늘려 힙한 불교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한조계종에 따르면 2024 부산국제불교박람회 개막식에서 불교계 아이돌인 ‘비텐스(BTENS, BUDDHA TEN SUNIM)’가 ‘마음을 바라봐요’ ‘고향의 봄’ ‘자비송’ 등의 공연을 펼치며 불교를 알렸다.

비텐스는 비구 스님인 구산 스님을 비롯해 광우·고금·송산·준한 스님과, 비구니 스님인 도국·지지안·범준·기원·반야 스님 등 10명으로 이뤄진 혼성 프로젝트 그룹이다.
모두 악기를 비롯해 하나씩 주특기를 가지고 있다. 고금 스님은 법고(불교 의식에 쓰이는 북), 기원 스님은 플룻, 지안 스님은 가야금, 도국 스님은 태극권, 범준 스님은 노래, 반야 스님은 작사 실력을 갖추고 있다.

비텐스는 이달 24~25일 충남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리는 ‘선명상 템플스테이’를 비롯해 내달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국제선명상대회, 10월 미국 뉴욕서 펼쳐지는 ‘한국 전통문화와의 만남’ 행사에도 나설 계획이다.

구산 스님은 “선명상을 다양한 장르로 풀어서 쉽고 힙(hip)하게 대중들에게 전하는 게 목표”라며 “청년들의 고민이 있는 곳이면 국내외 방방곡곡을 찾아가 요즘 언어와 몸짓으로 소통하며 야단법석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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