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더 떨어지겠네”…방시혁 의장 사생활에 하이브 투자자 한숨
입력 2024-08-10 10:12:37
수정 2024-08-10 10:12:40
BTS 슈가의 음주운전, 자회사와의 갈등, 오너리스크…. 하이브에 악재가 겹치며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9일 BTS 소속사인 하이브의 주가는 6% 넘게 하락 마감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아프리카TV BJ와 미국 LA에서 동행한 모습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깜짝 공개되면서 주가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6.31%(1만1600원) 내린 17만2200원으로 거래가 끝났다. 나흘 만에 하락 마감이다.
하이브 하락률은 엔터테인먼트 업종 중에서도 최대 폭이었다. 이날 하이브를 비롯해 4대 엔터주인 에스엠(-3.13%), 와이지엔터테인먼트(-2.75%), JYP Ent(-0.53%)가 모두 내렸다.
이날 개인이 하이브를 336억원어치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165억원어치, 외국인이 17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거래원 매도 상위에 외국계인 모건스탠리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하락은 방 의장이 인터넷방송 여성 BJ 등과 LA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개된 직후다. 하이브 종목토론방에선 ‘오너 리스크’가 아니냐는 비난까지 제기됐다. 하이브 측은 “지인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두 분 중 언니분을 우연히 만났고 엔터 사칭범 관련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조언을 해 줬다. 이후 두 분이 함께 LA에 오면서 관광지와 식당을 물어와서 예약해 주고 안내해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속사의 슈퍼 IP인 BTS의 멤버 슈가가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운전하다가 형사 입건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7일에도 상승 마감했던 터라 이번 하락에 투자자들의 분노는 더욱 컸다.
종목토론방 투자자들은 "주가는 미래가치인데 기업의 연이은 악재에도 오너의 주가 부양 의지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는 군(軍) 대체 복무 중인 슈가(본명 민윤기)가 6일 오후 11시 15분 용산구 한남동 한 도로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음주 운전을 해 도로교통법을 위반(음주 운전)한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음주 측정 결과는 면허 취소 기준(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을 훨씬 웃도는 만취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지난 9일 BTS 소속사인 하이브의 주가는 6% 넘게 하락 마감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아프리카TV BJ와 미국 LA에서 동행한 모습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깜짝 공개되면서 주가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6.31%(1만1600원) 내린 17만2200원으로 거래가 끝났다. 나흘 만에 하락 마감이다.
하이브 하락률은 엔터테인먼트 업종 중에서도 최대 폭이었다. 이날 하이브를 비롯해 4대 엔터주인 에스엠(-3.13%), 와이지엔터테인먼트(-2.75%), JYP Ent(-0.53%)가 모두 내렸다.
이날 개인이 하이브를 336억원어치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165억원어치, 외국인이 17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거래원 매도 상위에 외국계인 모건스탠리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하락은 방 의장이 인터넷방송 여성 BJ 등과 LA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개된 직후다. 하이브 종목토론방에선 ‘오너 리스크’가 아니냐는 비난까지 제기됐다. 하이브 측은 “지인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두 분 중 언니분을 우연히 만났고 엔터 사칭범 관련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조언을 해 줬다. 이후 두 분이 함께 LA에 오면서 관광지와 식당을 물어와서 예약해 주고 안내해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속사의 슈퍼 IP인 BTS의 멤버 슈가가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운전하다가 형사 입건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7일에도 상승 마감했던 터라 이번 하락에 투자자들의 분노는 더욱 컸다.
종목토론방 투자자들은 "주가는 미래가치인데 기업의 연이은 악재에도 오너의 주가 부양 의지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는 군(軍) 대체 복무 중인 슈가(본명 민윤기)가 6일 오후 11시 15분 용산구 한남동 한 도로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음주 운전을 해 도로교통법을 위반(음주 운전)한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음주 측정 결과는 면허 취소 기준(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을 훨씬 웃도는 만취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