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기시다, 9월 자민당 총재선거 불출마 의향"


내달 하순께 치러지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불출마할 의향을 보였다고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가 14일 정권 간부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내달 새 자민당 총재가 선출되면 총리직에서 퇴임하게 된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연말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내각 지지율이 ‘퇴진 위기’수준인 10∼20%대에 머물자 당 안팎에서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기시다 총리는 불출마 이유에 대해 “비자금 문제를 누군가가 책임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주위에 나타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NHK도 “정권에 대판 비판이 거세지고 내각 지지율이 침체한 상황에서 자민당 내부로부터‘지금 정권으로는 다음 중의원(하원) 선거를 치를 수 없다’ 고 하는 목소리도 나왔다”며 “(정치) 불신 불식을 위해 자신이 직접 책임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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