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꿈도 못 꿔”...서울, 평균 분양가 4400만원 돌파

약 6년 사이 분양가 두배 넘게 올라

서울의 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지역의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 가격이 약 6년 만에 두 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월별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민간 아파트의 3.3㎡(1평)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4401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다.

분양가는 최근 6년 사이 급증했다. 2018년 2월 평균 분양가는 2192만1000원이었다. 약 6년 사이 평당 분양가가 2배가 된 것이다.

분양가의 급격한 상승세는 서울만의 얘기가 아니다.

2018년 2월과 지난 7월을 기준으로 시도별 분양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수도권(1526만원→2773만9000원)은 81.8% 상승했으며, 전국(1043만3000원→1878만원)은 80.0% 올랐다.

서울 외 지역도 1.7∼1.8배 오른 것이다.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의 경우 공표 직전 12개월간의 분양가의 평균치를 낸 수치다.

HUG는 이른바 초고가 단지의 분양이 몰릴 경우 평균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HUG 관계자는 “연초 분양한 '포제스한강' 같은 초고가 분양 단지가 여전히 집계 대상에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 물량이 여럿 나오면서 평균값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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