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비싼데”....아파트 값 더 오른다

한은, 8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
주택가격 상승 심리 2년 10개월 만에 최고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가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일 공개한 '2024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8로 한 달 만에 3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상승 폭은 집값 급등기였던 2021년 10월 125를 기록한 이후 34개월 만에 처음이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년 뒤 집값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보여주는 지수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1년 뒤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 수가 하락할 것이라고 보는 가구 수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증가하고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며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의 8·8 부동산대책과 앞으로 시행될 대출 관련 규제 등이 지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황 팀장은 "집값이 수도권 중심으로 오르고 있긴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공급 대책이 조사 기간에 나와 관련 영향이 온전히 반영되지 못한 데다 대출 관련 정책도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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