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망설이는 이유로 남성은 ‘경제적 여유 부족’, 여성은 ‘결혼 필요성을 못 느낌’을 꼽았다.
20일 한화손해보험 라이프플러스 펨테크연구소는 여론조사 전문 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한 ‘2539 외로움 및 관계맺기 인식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수도권 거주 25~39세 미혼 싱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남성 79%, 여성 63%가 결혼 의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결혼 의향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34세 남성(84.3%)이었다. 남녀 모두 35세부터 결혼에 대한 욕구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중 남성은 이유로 ‘경제적 여유 부족(53.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결혼 필요성을 못 느낌(51.8%)’, ‘출산·양육 부담(33.6%)’, ‘현재 삶에 대한 만족(30%)’ 순이었다.
여성은 ‘결혼 필요성을 못 느낌(66.9%)’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출산·양육 부담(39.2%)’, ‘현재 삶에 만족(36.5%)’, ‘경제적 여유 부족(33.7%)’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54.2%는 현재 연애를 하지 않는 상태였다. 다만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힌 이들은 75.8%, 앞으로 연애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81%에 달했다.
연애하려는 이유로 남성은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는 관계(23%)’, 여성은 ‘취미/문화생활(27.3%)을 함께할 수 있는 관계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애하지 않는 이들 중 남성은 연애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41.2%)’, ‘이성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36.7%)’라고 답한 이들이 많았다.
여성은 ‘혼자 있는 게 편해서(39.1%)’ 연애하지 않는다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이성과 관계 맺는 게 불편하고 감정 소비하기 싫음(31.6%)’, ‘취미 생활·자기 계발하는 데 시간 부족(30.4%)’ 순이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