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엔비디아 AI 최대 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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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8월 5일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과 함께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HBM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하반기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공급 부족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SK하이닉스의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인 ‘블랙웰 플랫폼(Blackwell Platform)’에서 HBM3E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M7을 중심으로 한 빅테크 업체들도 맞춤형 HBM3E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4분기에 HBM 생산능력이 1분기 대비 2.5배 증가해도 이미 완판된 HBM의 공급 부족은 하반기에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대비 2.5배 증가한 HBM 생산능력은 D램 전체 생산능력의 25%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7조원으로 2018년 3분기 이후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4분기 영업이익은 9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올 하반기 영업이익은 16조원으로 2018년 하반기 영업이익 10조9000억원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4조4000억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2018년의 최대 실적인 20조8000억원을 6년 만에 경신하는 것이다.

올해 엔비디아의 ‘H200’ 출하 증가로 인해 HBM3E의 비중은 60~7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엔비디아의 신제품 블랙웰 플랫폼에서 HBM3E 8단, 12단 채택과 고용량 HBM(36GB)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엔비디아의 HBM3E 비중은 80~9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엔비디아의 HBM 물량 증대와 용량 확대가 동시에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내년에는 엔비디아의 HBM3E에서 12단 제품 비중이 40~50%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에 HBM3E 12단 제품의 승인을 받은 후 4분기부터 엔비디아에 HBM3E 12단 제품을 본격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HBM3E 12단 주문량은 엔비디아 제품 테스트를 먼저 통과한 순서대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SK하이닉스는 2013년부터 11년간 엔비디아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전망이다.

따라서 엔비디아 HBM 공급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내년 HBM 매출은 2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AI 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주로 판단된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
2024 상반기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반도체·디스플레이와 전기전자·가전 부문 2관왕을 차지한 베스트 애널리스트다. 다년간 수상을 놓치지 않은 그는 KB증권의 리서치센터장으로서 개인은 물론 팀의 영광을 이끌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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