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더 빨라진 ‘타이칸’ 공개… 배터리는 LG엔솔

포르쉐가 고성능 전기차 타이칸의 부분 변경 모델을 국내 선보였다. 지난 2020년 출시 이후 4년 만이다. 높은 출력과 늘어난 주행 거리, 향상된 가속력과 빠르고 안정적인 충전 기능 등이 특징이다.
신형 타이칸 터보 S와 타이칸 터보 K-에디션(포르쉐코리아 사진 제공)

신형 타이칸은 이전 모델보다 더 높은 가속력을 제공한다. 타이칸과 타이칸 터보 S는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각각 4.8 초와 2.4 초, 타이칸 4S와 타이칸 터보는 각각 3.7초, 2.7초가 소요된다. 특히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장착 모델은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의 새로운 푸시-투-패스 기능을 통해 10초 동안 최대 70kW의 부스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신형 타이칸 터보 S(포르쉐코리아 사진 제공)

가속력도 더 높아졌다. 타이칸 후륜 모델은 이전보다 60kW 더 높은 출력을 제공한다. 타이칸 터보 S는 런치 컨트롤과 함께 140kW의 추가 출력을 발휘해 총 시스템 출력은 952마력이다.타이칸 4S는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적용 기준 598마력, 타이칸 터보는 884마력이다.
타이칸 터보 S 인테리어(포르쉐코리아 사진 제공)

모델에 따라 주행 가능 거리는 65 퍼센트(197km 증가) 늘어난 최대 500km다. 신형 타이칸은 장거리 주행 시 이전 모델보다 더 오래 주행 가능할 뿐 아니라 더 빠르게 충전된다. 800 볼트 DC 충전소에서는 이전보다 50kW 증가한 최대 320kW까지 충전 가능하다. 새로운 퍼포먼스 배터리의 급속 충전 기술 또한 개선되어 300kW 이상의 충전 용량을 최대 5분 동안 유지하는 등 낮은 온도에서도 더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 충전상태 10에서 80퍼센트까지 충전하는 시간도 절반으로 줄었다. 신형 타이칸은 배터리 용량이 더 늘었지만 고전압 배터리 온도가 섭씨 15도 조건에서 18분(이전 모델 37분)이면 충전이 가능하다.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는 기존 93kWh 보다 증가한 총 105kWh 용량을 제공한다.
타이칸 터보 K-에디션(포르쉐코리아 사진 제공)

출시 행사에서는 오직 한국만을 위한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을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은 한국의 다양성을 모티프로 한 디테일이 눈에 띈다. 넓은 대지와 소나무, 현무암, 바다, 곤룡포 등 한국의 풍요로운 문화와 자연에서 영감 받은 5개 외관 컬러 (루비 레드 메탈릭, 오크 그린 메탈릭, 이파네마 블루 메탈릭, 마카다미아 메탈릭, 알렉스 그레이)와 2개의 클럽 레더 인테리어 (바살트 블랙, 트러플 브라운)를 조합하고 특별한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타이칸 터보 K-에디션 인테리어(포르쉐코리아 사진 제공)

이 날 행사에서 공개된 루비 레드 메탈릭 컬러의 차량은 국새 문양과 레이싱 트랙을 모티브로 한 그래픽 인장에 타이칸이 한글로 표기되어 개성과 특별함을 강조했다. 그래픽 인장은 헤드레스트와 가죽 키 파우치에 각인되며, 운전석 측 충전 포트에는 블랙 하이 글로스로 수작업으로 도장되어 있다.
신형 타이칸, 4S, 터보, 타이칸 터보 S의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1억 2,990만 원, 1억 5,570만 원, 2억 980만 원, 2억 4,740만 원이며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의 판매 가격은 3억 2,300만 원부터다.
포르쉐코리아 홀가 게어만 대표(포르쉐코리아 사진 제공)

포르쉐코리아 홀가 게어만 대표는 “퍼포먼스, 배터리 용량, 주행 거리 등 모든 면에서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신형 타이칸은 탁월한 드라이빙 다이내믹을 통해 포르쉐 E-퍼포먼스의 기준을 다시 한번 새롭게 정립한다”며, “무엇보다 포르쉐코리아 10주년을 기념해 한국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스타일 포르쉐,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존더분쉬 팀이 협력해 탄생시킨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을 함께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포르쉐의 기술력과 장인정신으로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담아 완성한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이 국내 포르쉐 팬과 고객분들에게 더 많은 영감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 해에만 1,805대의 타이칸을 판매하며 전 세계 5위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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