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대신 이복현 들이받은 평균 연봉 1억 이상 금융노조, "무능하다" 직격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가 지난 28일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총 재적인원 8만9335명 가운데 6만2685명이 참여해 총파업을 가결(찬성률 95.06%)한 가운데 다음달 25일 파업을 예고했다.

29일 금융노조에 따르면 이들의 핵심 요구안으로는 ▲ 주 36시간 4.5일제 실시 등 노동시간 단축 ▲ 비정상적 근무시간 정상화(영업 개시 시간 오전 9시→오전 9시30분) ▲ 금융의 사회적 책임·역할 강화(금융 취약계층 접근성 보호·청년 채용 규모 확대·사회공헌기금 조성 등) ▲ 본점 이전 계획 통지의무 등이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노조는 20년 전 주 5일제를 최초 도입한 산별 노조로서, 주 4일제의 포문도 금융노조가 열겠다”며 “노동시간 단축 논의가 경제적, 사회적 차원에서 깊이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자”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최근 전임 회장 친인척 대출 문제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을 비판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집값이 떨어지면 부동산 부양해야 된다고 대출 관련 제도를 풀어주다가 또 가계대출이 급증하면 은행들을 비난한다"며 "언제까지 금융권에 대해 비판을 돌리는 것으로 본인들의 무능이 감춰지지 않는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한편 공시된 경영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작년 직원 근로소득은 평균 1억1265만원으로, 2022년(1억922만원)보다 3.14% 증가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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