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245억원
출범 이래 ‘최대’ 반기 실적
이자마진 늘고 연체율 감소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는 올해 2분기 9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86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출범 만 2년 만에 첫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순이익은 245억원으로 전년 동기(-384억원) 대비 629억원 가량 증가했다. 반기 기준 최대 수치다. 지난 2022년 상반기에는 총 124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여신 사업의 지속 성장과 예대율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여신 잔액은 14조8000억원, 수신 잔액은 28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2%, 32.5%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선보인 전월세자금대출 호조에 힘입어 예대율은 지난해 상반기(50.4%) 대비 9%포인트 이상 상승한 59.6%을 기록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전월세자금대출 잔액이 출시 9개월 만에 1조5000억원을 돌파해 지난해 말 4060억원에서 3.7배 증가했다”며 “여신 자산 안정성 개선에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47%로 전년 동기(1.92%) 대비 0.55%포인트 늘었다. 상반기 누적 순이자이익도 3663억원으로 전년 동기(2438억원)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도 277억원에서 540억원으로 약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23조6000억원에서 31조1000억원으로 31.5% 늘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목돈굴리기’의 채권, 발행어음 판매 연계액 9조원을 돌파하는 등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며 비이자수익 증대 효과를 봤다”면서 “광주은행, 하나카드 등과 함께하는 상품들도 8월 출시되며 하반기 수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말 고객 수는 1055만명으로 1년 전(689만명)과 비교하면 1.5배 증가했다. 특히 올 1월 출시한 무료 환전 외환서비스 이용자가 출시 6개월 만에 135만명을 넘어서며 고객 수 성장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4.9%로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대면 개인사업자대출을 올해 상반기까지 3조원 공급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4.69%로 1년 새 3%포인트 증가했다.
연체율은 1.27%로 전년 동기(1.56%) 대비 0.29%포인트 축소됐다. 상반기 기준 누적 대손충당금전입액은 2616억원으로 전년 동기(1530억원) 대비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