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어머니' 김정수, 재계 대표단 합류

김남구·김정수·성래은, 한경협 신규 부회장 선임
4대 그룹 회비 납부 등 한경협 위상 재건 본격화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사진=한국경제신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성래은(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 등 3명이 재계 대표 단체 중 한곳인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부회장단에 새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한경협 회장단은 오는 9일 서울 모처에서 신규 선임될 부회장들과 만찬 겸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기존 회장단과 새 부회장들의 상견례 성격인 이날 회의는 류진 한경협 회장(풍산그룹 회장) 주재로 열린다.

한경협 회장단은 이번 모임에서 신규 부회장 3명에 대한 선임건을 합의 방식으로 승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3명이 회장단 멤버로 정식 선임되면 한경협 회장단은 기존 12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사진=한국경제신문



이번에 합류하게 되는 3인의 부회장은 40~60대, 여성, 금융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오너 경영인이다.

김남구 회장은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한국투자증권 등을 거느린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이끌고 있다.

김정수 부회장은 삼양식품 창업자인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로, 불닭볶음면을 개발해 삼양식품을 주요 수출기업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래은 부회장은 아웃도어 패션업계인 영원무역 창업주 성기학 회장의 둘째 딸로, 2022년부터 영원무역그룹 부회장을 맡고 있다.

한경협 회장단은 현재 류진 회장(풍산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부회장 12명으로 구성됐다.


성래은 영원무역그룹 부회장. 사진=뉴스1



류 회장은 한경협 출범과 함께 기존 전통적인 대기업집단뿐 아니라 IT, 엔터테인먼트,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업종을 회원사로 유치해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한경협은 최근 삼성, SK, 현대차가 회비를 납부한 데 이어 LG도 회비 납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4대 그룹의 전격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4대 그룹 본격적인 참여와 함께 회장단 규모 확대 등을 통해 한경협의 위상이 과거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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