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까지 광고에 약 5,000억 원을 지출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정치 역사상 최대 규모다.
1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뉴스(FT)에 따르면, 해리스 대선캠프는 이달부터 오는 11월 대선까지 총 3억 7,000만 달러(약 5,000억 원)를 광고비로 지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전체 예산 중 2억 달러(약 2,700억 원)는 디지털 광고에 투입된다. 훌루, 로쿠 유튜브, 파라마운트, 스포티파이, 판도라 등 인기 있는 주요 플랫폼에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1억 7,000만 달러(약 2,300억 원)는 TV 광고에 사용된다.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체 광고비의 80%를 TV에 투입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해리스 캠프는 “어떤 정치단체보다 디지털 매체에 큰 비용을 들이고 있다”며, 주요 인기 플랫폼에서 디지털 광고를 조기에 선점했다고 설명했다. 또 광고 조기 예약을 통해 고급 미디어를 합리적인 가격에 확보했으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앞서 기회를 선점했다고 덧붙였다.
FT는 5억 4천만 달러(약 7,300억)에 달하는 해리스 캠프의 후원금을 선거 운동의 이점으로 전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캠프는 대선까지 집행할 광고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