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구인 3년만에 최저…9월 빅컷 확률 45%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7월 구인건수 둔화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0.50%포인트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767만건으로 전월 790만건(810만 건에서 수정) 대비 23만건 줄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10만건)도 밑돌았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구직사이트 집리크루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줄리아 폴락은 “노동시장이 식고 있으며 그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연준이 금리 결정 시 고용시장을 중요하게 고려하겠다고 밝힌 만큼 시장에서는 향후 고용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7월 고용보고서 발표 당시 실업률이 4.3%로 나오며 침체 우려를 키운 바 있다.

시장에선 이번 달 미국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가운데 빅컷 가능성이 40%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 이번 달 연준의 0.5%포인트 금리 인하 전망은 전날 38%에서 45%로 상승했다. 반면 0.25%포인트 인하 전망은 62%에서 55%로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금리선물 시장에서 이번 달 0.5%포인트 인하 확률을 거의 ‘반반’으로 보고 있다면서, 내년 말까지 2.25%포인트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 침체 시기의 인하 속도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말까지 기준금리 1%포인트 이상 인하를 예상하는 견해는 8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한편, 5일에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비농업 취업자 수와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6일에는 8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된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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