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나자 신속하게 진화 작업을 벌여 불길을 잡은 주민들이 표창장을 받았다.
인천 계양소방서는 6일 계양구 오류동 신동아아파트 입주자대표회 채종화 회장 등 주민 5명에게 화재 특별유공 시민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 32분께 아파트 지하 2층 주차장의 한 차량에서 불이 나자 주차장에 비치된 소화기 13개와 옥내소화전으로 불을 꺼 화재 확산을 막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주민 단체 대화방에서 화재 소식을 접하고 곧장 119 신고와 함께 진화 작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불은 20여분 만에 꺼졌고, 주변 다른 차량이나 시설물로 번지지 않았다.
최근 한 주민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5명 중 직접 불을 끈) 3명은 모두 어린 자녀가 있는 아빠들인데 화재 소식을 듣자마자 물불 안 가리고 본능적으로 쫓아가셨다"며 "3명 중 2명은 이후 호흡에 어려움이 있고 목에 이물감이 있어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김희곤 계양소방서장은 "주민분들의 적극적인 대처로 화재가 초기에 쉽게 진압될 수 있었다"며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주민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