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수주한 대우건설, 원자력 조직 대폭 확대

플랜트 사업본부 내 기존 2팀·2TF(Task Force)팀→5팀 1반으로
국내외 신규 수주 확대해 미래 먹거리 확보 포석

대우건설CI


대우건설이 한국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원자력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대우건설은 9일 플랜트사업본부 내 원자력사업단을 기존 2팀+2TF(신규원전TF팀, 원자력설계TF팀)에서 3개팀(국내원전팀, SMR팀, 원자력설계팀)을 추가 신설한 5팀 1반 체제로 늘렸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이번 원자력사업단 조직 확대 개편을 통해 체코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원전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한국원자력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2050년까지 총 100기의 신규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럽이 원자력 시장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 원자력 조직도. 대우건설 제공

신설된 국내원자력팀은 기존 대우건설이 강점으로 보유한 원자력 생애주기 전 분야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신규원전 뿐 아니라 원전해체, 방폐장, 연구용원자로, 가속기 등 원자력 이용시설의 수주영업을 담당한다.

이밖에도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SMR(소형모듈원전)팀을 신설하는 등 약 600조 규모의 세계시장을 정조준하려 한다. 대우건설은 한국전력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2012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취득한 소형모듈원자로(SMR) 표준설계 ‘SMART100’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SMART100 개발 참여를 통해 향후 SMART 원전 사업진출 시 시공분야 사업우선권을 확보한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한수원(KHNP)과 함께 체코 원전 계약 및 프로젝트 본격 수행을 위한 준비 뿐만 아니라, 국내외 신규원전과 SMR 등 신규 먹거리 창출을 위한 밑그림”이라며 “현재 에너지 안보 위기로 앞다투어 신규 원전을 건설하려는 유럽시장과 UAE 등 중동지역에서도 제2, 제3의 체코원전 수주 쾌거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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