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동력 못찾는 삼성전자, 장중 52주 신저가 '터치'

삼성전자가 6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주제로 참가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전시관.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주가가 10일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최근 연이은 주가 하락에 삼성전자 임원들은 잇따른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93%(1300원) 하락한 6만6200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장중 6만6000원까지 내리며 지난해 10월 6일 기록한 52주 최저가와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월 8만원대 후반 선을 기록하며 ‘9만 전자’를 기대케 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발 경기침체(Recession) 여파에 미국 엔비디아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급락하면서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영향을 받았다. 간밤에는 엔비디아(3.54%) 강세에도 불구하고 오는 11일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다음 주 추석 연휴 휴장 등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하락에 코스피 지수도 6거래일째 약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보다 12.50포인트(0.49%) 내린 2,523.43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자 삼성전자 임원들은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체결일 기준으로 지난 5일 자사주 5000주를 장내매수했다. 주식 취득 단가는 6만9500원이다. 총 취득 금액은 3억4750만원어치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지난 3일(체결일) 자사주 1만주를 평균 7만3900원에 장내매수했다. 총 7억3900만원어치다. 한 부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2022년 3월 이후 2년 반 만이다.

지난달 16일에는 오문욱 부사장이 1000주를 7910만원에 취득했다. 같은 달 2일에는 정용준 파운드리품질팀장(부사장)이 1000주를 8110만원에 사들였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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