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 FDA 승인에 마일스톤 800억원 받는다

국내 최초 기술수출 상업화 사례, 60일 이내 수령 예정

유한양행 폐암치료제 렉라자 제품 모습. 사진=유한양행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한국 제품명 렉라자)’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음에 따라 해당 치료제를 기술수출한 유한양행이 상업화 기술료 6000만 달러(약 804억원)을 수령하게 됐다.

국내에서 개발한 항암 신약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레이저티닙은 ‘빅파마’인 존슨앤존슨 자회사 얀센 바이오테크(Janssen Biotech, Inc.)에게 기술수출한 사례다. 총 계약금액은 12억5500만 달러 규모다.

레이저티닙은 3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이번 FDA 승인은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과 얀센 바이오테크의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제품명 리브레반트)’과의 병용요법에 대해 이뤄진 것으로, 아미반타맙과의 병용 치료는 EGFR 돌연변이와 MET 증폭과 같은 저항성을 가진 환자들에게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번 마일스톤 수령 금액인 6천만 달러는 유한양행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1조8590억원)의 약 2.5% 이상에 해당한다. 유한양행은 60일 이내에 6천만 달러를 수령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이번 성과가 회사의 지속적인 글로벌 연구개발(R&D) 전략과 혁신적인 항암 치료제 개발의 성과를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앞으로도 얀센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의 상업화 및 추가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