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동업'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격화... 관련 주가 ‘급등’

영풍 장형진 고문(왼쪽)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사진=한국경제신문


영풍과 고려아연의 주가가 13일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MBK 파트너스가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의 최대주주가 돼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자 주가가 동반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6분 기준 영풍은 29.97%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해 3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풍정밀(29.99%), 고려아연(18.88%)도 급등했다.

지난 12일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 및 특수관계인(장씨 일가)과와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하고 의결권을 공동행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MBK 파트너스는 영풍 및 장씨 일가 소유 지분 일부에 대한 콜옵션을 부여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그룹 내에서 고려아연 지분을 ㈜영풍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보다 1주 더 갖게 된다.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회사로, 현재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경영을 담당하고 있다.

앞서 2022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취임 이후 최씨 일가와 영풍그룹 장씨 일가 간 고려아연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지면서 두 회사는 경영권 갈등을 빚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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