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경보" 추석에 이렇게 더웠나…야외 활동 자제해야

늦더위가 계속되면서, 수도권과 충청권 그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로 오르고 서쪽 지역과 경상권은 35도 이상 올라 매우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까지 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낮 기온은 서울 31도, 대전과 부산 33도로 어제와 비슷하다. 최고 체감온도는 33~35도로 오르겠고 서쪽 일부 지역과 경상권은 35도 이상 올라 매우 덥다. 건강관리에 유의가 필요하다.

이는 중국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낮 동안 기온이 오른 까닭이다. 남쪽에서 유입되는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져 소나기도 일부 지역에서 예상된다.

전라권과 경남내륙은 시간당 20~30mm, 그 밖의 지역에서는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국내에서 기상학적으로 가을은 '일평균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내려간 뒤 다시 오르지 않았을 때 그 첫날'에 시작하는 것으로 정의돼 있다.

평년(1991∼2020년 평균) 가을 시작일은 9월 26일이다. 따라서 추석이 기상학적 계절로 여름에 드는 일은 이례적이지는 않다. 다만 추석에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는 매우 이례적이다.

올해 추석이 양력으로 이른 편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그렇다. 평년 9월 17일 최고기온은 '24∼28도'로 이날 예상 최고기온보다 5도 안팎이 낮다.

앞으로도 더위는 한동안 계속된다. 연휴 이후 첫 출근일이 될 19일까지 기온이 이날과 비슷하고, 이후 21일까지 한낮 기온이 30도를 찍는 지역들이 있을 예정이다.

22일부터는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일은 줄겠으나 기온이 평년기온을 웃도는 상황은 하순까지 유지될 수 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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