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류 외국인이 260만명을 기록한 가운데 하나은행이 입국부터 출국까지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국내 외국인들을 위해 편리한 금융서비스 제공 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삶과 생활을 돕고 지킬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체류 기간 동안 급여이체, 해외송금, 적금 등 근로자들의 재산 형성을 지원한다. 외국인 고객이 출국할 때는 하나은행 인천국제공항지점에서 출국만기보험금(퇴직금) 환전 지급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 입국하는 순간부터 체류, 출국 때까지 전 과정에 걸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2003년부터 평일 은행 영업점을 찾기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전국 외국인 밀집지역 인근에 16개 일요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영업점이다. 일요일 하루 평균 약 300명 정도의 외국인 고객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고 있다.
특히 원곡동외국인센터지점, 김해지점, 평택외국인센터지점은 평일에도 외국인 고객을 위한 외국인전용 센터로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은행 창구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어, 태국어, 말레이어 등 38개 언어에 대한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의사소통의 어려움 없이 자국의 금융기관을 방문한 것처럼 편리한 은행 업무가 가능하다.
또 하나은행은 본점 외환사업본부 외환마케팅부에 15명의 외국인근로자 전담 외국인 근로자마케팅 팀을 운영하고 있다. 전담팀에는 태국,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네팔, 스리랑카, 미얀마, 인도네시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등 11개국의 언어가 가능한 직원들이 근무한다. 외국인근로자 대상 △금융상담 △금융교육 △영업점 직원 통역, 번역 서비스 지원 △해외 제휴은행과 협업을 통한 송금 프로세스 개선 지원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외국인근로자 전용 보험료 납입 통장 개설은행 입찰에서 일요영업점 운영, 외국인근로자 대상 특화서비스, 우수한 네트워크 등을 인정받아 2018년부터 총 4회에 걸쳐 1위 은행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