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포비아, 포장김치 1등 ‘종가’ 배추김치 매출 17% 증가

사진=한경DB
폭염, 폭우 등 이상 기후 영향으로 배춧값이 큰 폭으로 뛰어오르자 포장김치를 찾은 소비자가 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1위 대상 종가 김치와 2위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의 지난달 배추김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0% 넘게 증가했다.

대상 종가 김치는 지난달 전체 김치 매출이 1년 전보다 14%늘어 폭염과 태풍으로 배추 가격이 올랐던 2022년을 넘어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종가 포기김치, 종가 전라도 포기김치, 종가 맛김치 등 배추김치 매출은 17%나 증가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는 지난달 포기배추김치·썰은 배추김치 등의 매출이 작년보다 12% 증가했다.

배추 가격이 더 상승한 이달에는 둘째 주까지 배추김치 매출이 1년 전보다 14% 늘었다.
김장이 힘들고 1~2인 가구가 늘다 보니 김장하는 소비자가 점점 줄어 포장김치 시장은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대상 관계자는 “김장 김치가 떨어지고 캠핑이나 여행을 많이 가는 데다 배추 가격이 오르는 7∼8월은 일반적으로 포장김치 판매 최성수기”라면서 “올여름에는 배춧값이 더 많이 올라 김치를 사 먹는 게 오히려 경제적이어서 수요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포장김치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상과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는 전날 50개 넘는 상품이 일시적으로 품절됐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상품) 1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25일 기준 9-0383원으로 작년보다 52% 비싸다. 폭염과 가뭄에 생육이 부진해지자 물량이 대폭 줄어들어 가격이 올랐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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